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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김천공단의 고형폐기물(SRF) 소각 시설에 관하여

기사승인 2019.08.21  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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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식(김천시 농소면)

이순식(김천시 농소면)

환경 문제가 점점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깨끗한 환경은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천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조경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공원 같은 중소도시라며 도시의 모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갑자기 김천에 고형폐기물(SRF) 소각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시끄럽다. 어제는 김천의 가정주부 모임인 맘카페에서 SRF 설립 반대 성명까지 발표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젊은 부모들이 나서서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의미 있는 행동이다.

고형폐기물 소각 사업은 허가가 곧 돈이 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서 나오는 압축 쓰레기를 돈을 받고 수거해서 공장으로 가져와 소각한다. 소각할 때 나오는 열로 스팀을 생산 김천 공단에 판매하는 형식이다. 시설만 해 놓으면 땅 짚고 헤엄치기이다.

쓰레기 처리비는 처리비대로 받고 스팀은 스팀대로 팔아 이중으로 돈 버는 사업이다. 그야말로 봉이 김선달 경영법이다. 전임 박보생 시장 때 한 업체에서 발전과 스팀 생산 용도로 허가 신청을 했다. 그러나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반려시켰다.

SRF 소각 문제로 전국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주 평택 김해 등지가 이 문제로 한 바탕 몸살을 앓았다. 지역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가? SRF를 소각하게 되면 김천시 전체에 공기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것이고 따라서 호흡기 폐 질환 등을 가져올 게 뻔하다.

뿐만 아니라 김천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동안 쌓아올린 청정도시 김천, 깨끗하고 정원 같은 도시 김천의 이미지를 손상할 우려가 있다. 이미지라는 것이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쉽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해 왔다.

지금 우리 김천은 인구 150,000 명을 향하여 일로 매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반대하는 SRF가 김천에 건립 허가된다면 김천시 인구 유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로의 이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민선 단체장은 주민들의 의사를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세 먼지 문제, 농약 문제, 난개발 문제 등이 전국적인 화두로 제기되는 시점에서 우리 김천이 이번 SRF 건립을 받아들인다면 단체장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명한 처리를 기대한다.

이순식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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