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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송언석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와 당부

기사승인 2024.04.13  0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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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Ph. D)

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당선인들에게 축하를 낙선한 후보들에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김천 지역엔 예상했던 대로 국민의힘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었다. 축하한다.

송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3선 의원이 되었다. 3선을 흔히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한다. 쉽지 않을 뿐 아니라 3선 국회의원의 활동 영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말도 된다.

정치하는 동네만큼 선수(選數)를 따지는 데도 없다. 3선은 국회의 중요 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원내 대표, 상임위원장, 사무총장과 정책위 의장 등도 3선 이상의 의원이 맡는 자리이다.

정치인 중에서도 중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사다리가 3선 국회의원이다. 지역성에 의지한 바가 적지 않다 하더라도 3선은 3선이다. 송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선거 기간 중 그가 보여 준 성실성도 돋보였다. 국민의힘 경북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경북 전체를 아우르며 지역구인 김천에도 소홀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기간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이런 성실성과 근친성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농 복합도시인 김천에 맞지 않은 엘리트 성향의 행보로 뒷말을 낳은 것이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어느 정도 희석된 것 같다.

하지만 개인은 승리했으되 당 전체로 봤을 땐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다. 송 의원의 마음이 온전히 기꺼울 수만 없는 이유다. 21대와 비슷하게 여소야대의 국회가 되고 말았으니 여당의 앞날이 잿빛이다.

이 지점에서 3선 송의원이 어떤 마음과 몸의 자세를 가져야 할까? 먼저, 거대한 야당을 상대해야 할 여당 의원으로서 싸움꾼이 아니라 중재자 내지 조정자의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숫자로 밀어붙이려는 야당 앞에서 화날 일도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인내하며 대화하고 설득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의회 민주주의는 의논과 타협의 산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김천에 매달리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나라를 염두에 두는 정치를 당부하고 싶다. 기재부 예산실장 출신으로 수리에 밝은 이점을 갖고 있는 송의원이다. 이것을 한 지역보다 국가 전체에 맞출 때 더 값진 것이 된다.

정부 예산 기천 억을 김천으로 가져왔다는 식의 레토릭은 속으론 기쁜 일이 될 수는 있겠지만 눈을 넓혀 나라 전체로 확대할 때 대놓고 자랑할 일은 아니다. 정치 지도자로 발돋움하려는 송 의원이기에 더욱 그렇다.

셋째, 행동은 생각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를 권하고 싶다. 송 의원의 지나온 정치 도정을 되짚어 볼 때 이 점의 부족함이 눈에 띈다. 조심할 일이다.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을 물리력으로 밀어붙인다든지, 친일적 언사를 별 생각 없이 한다든지, 친기업 반노동 정서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 등은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데 해가 되는 요인들이다.

마지막으로, 정치(政治)는 정치(正治)라는 말이 있듯이, 바른 다스림은 섬김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꼭 당부하고 싶다. 섬김의 요체는 강자에게 하는 아부가 아니라 약자에 대한 배려이고 도움이다.

사회의 소외계층에 눈 한 번 더 주기를 바란다.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면 좋겠다. 이런 점에서 정치의 출발과 끝은 진심에 근거한 휴머니즘이라 할 수 있겠다. 3선 의원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어떻게 알겠는가. 윤석열이 검사 시절에 대통령이 될 줄 아무도 몰랐다. 공과는 차치하고 그는 지금 대통령이지 않나. 국정 운영에서 경험은 중요하다. 아무리 다급하다 해도 검증되지도 않은 정치 초년생을 대통령 후보로 낸 것은 국힘당의 자충수다.

송 의원이 진심 다해 국민을 섬길 때 '대통령의 문'이 그에게만 닫혀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3선은 더 깊이 생각하고 보다 신중한 행동을 요구한다. 그 귀결은 국민 섬김이 되어야 한다.

거야를 상대해야 할 여당 3선 의원으로서 송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경제학박사요 기획통인 그가 진가를 발휘할 때는 정녕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의 정치 환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발행인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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