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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때릴수록 멀리 퍼지는 종소리

기사승인 2019.10.19  14: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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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조국이 법무장관 사퇴를 한 지 닷새가 지났다. 조국 사퇴 이후 그와 관련된 글을 더 이상 쓰지 않으려 했다. 짧은 법무장관 기간이지만 할 일을 하고 내려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정국은 여전히 그를 놓아주지 않고 들볶고 있다. 언론들도 마찬가지이다.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양 부풀려져 퍼지고 있다. 마치 죽은 자를 부관참시(剖棺斬屍)하듯 잔인함을 과시하고 있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일들이 조국 일가를 두고 횡행하고 있다. 사회가 이렇게 악하게 흘러가도 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누구를 탓하랴.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을….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 판정을 두고도 허위니 꾀병이니 하는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언론은 이것을 받아쓰기에 바쁘다. 병자 앞에 연민을 갖는 게 일반 사람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연민은커녕 잘못이 없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기에 바쁘다.

한 사람을 두고 100일 넘게 검증을 한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 구체적 범죄로 드러난 것이 있기나 한가. 도대체 조국이란 사람이 뭐기에 이렇게 난리들인가. 그가 금수저이기 때문에? 사노맹 멤버로 국가 전복을 꾀했기 때문에? 특권을 배격하는 듯 했지만 몰래 특권을 누렸기 때문에?

조국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는 어떤 금수저보다 정직하게 살아 온 사람이다. 금수저의 특성이 이웃은 내몰라라 하고 자기 이익이 집착하는 것 아닌가. 적어도 조국은 그렇게 살아오진 않았다.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할 줄 알았고, 국가와 민족을 걱정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확언컨대, 지금의 정치인들을 비롯해 소위 고위층에 있는 이들을 전수조사 한다면 조국보다 윤리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조국 정국에서 유행했던 말 중 하나가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는 속담이었다. 똥 묻은 것 감추기 위해 더 앙칼지게 짖어대는 것이 똥개의 특성이다.

온갖 수모를 다 당하고 가정이 실오라기 하나 남김없이 파헤쳐졌다고 해도 조국은 죽지 않았다. 그를 때리면 때릴수록 더 크지는 것을 느낀다. 마치 세게 칠수록 더 멀리 소리를 미치는 종소리처럼 말이다. 지도자는 이렇게 만들어지고 우뚝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역사가 증명한다.

지금은 틀이 깨진 것 같지만 '검찰개혁'과 '조국수호'는 일란성 쌍생아 관계였다. 이 구호를 부르짖으며 수회에 걸쳐 수백만이 모여 집회를 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어느 정치인이, 아니 어느 지도자가 이렇게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었던가!

조국에 대한 하이에나성 헐뜯음이 앞으로도 일정 기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도덕군자인 척 '흠흠'하는 정치인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인들, 허락 받은 권력으로 칼춤을 추고 있는 검찰들, 종북팔이로 생명을 연장하는 극우세력들... . 이들의 조국에 대한 망동은 그를 더 큰 지도자로 만들 뿐이다.

지금, 정치꾼들이 만든 지도자는 있지만 국민이 만들고 또 원하는 지도자는 없다. 이런 현실에서 조국의 존재는 더욱 도드라진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상 순위에 그가 랭크되어 있다. 그를 때리면 때릴수록 후보 순위는 올라가고 또 위치가 확고해질 것이다. 조국에게 이것보다 더 큰 보상이 있을까.

대선이 일방적인 게임이었을 때는 한 번도 없었다. 50% 지지 선에서 ±5%의 싸움이었다. 고정 지지 또는 반대 세력은 정해져 있다. 이른바 콘크리트 층이다. 관건은 중도 층이다. 이들은 양심에 따라 표심이 작용한다. 중간층의 양심은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다. 양심은 상식의 범주 안에 있다.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중간층은 선악을 분별할 줄 알고 정의와 진리가 승리한다고 믿는다. 생각이 가변적이지만 늘 옳음으로 향한다. 조국에게 불리하지 않은 국면임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안다. 조국을 헐뜯는 악담들이 여전히 쟁쟁하다. 지금의 독이 그에게 특효약이 될 날이 있으리라.

발행인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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