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구성면 "기를"을 지나가며....

기사승인 2018.09.15  09:54:48

공유
default_news_ad1

#일상
구성면 "기를"을 지나가며....

때늦은 비가 많이도 내립니다.
백로는 이미 지났고 며칠만 더 있으면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인데 쓸데없는 비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어찌나 멋지던지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끝을 알 수 없이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잘 생긴 수양버들 한그루....

예전 어떤 광고카피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때는 휴대폰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고 하던데 저는 거꾸로 차의 시동을 잠시 끄고 휴대폰을 잠시 켰습니다.

이곳은 구성면 "기를"입니다 
다들 잘 아실 테지요? 
구성골프장에서 감천 제방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입니다.

요즘 신문에는 경관농업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데요. 
부연 설명을 조금 덧붙이자면 농촌의 지형이나 기후 등의 자연 환경과 논, 밭에서 재배하는 여러 작목 등의 농업 환경으로 생기는 멋진 경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농업을 경관농업이라고 한답니다. 

물론 이곳 "기를"은 경관농업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도 아니고,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이나 김천시에서도 따로 무슨 계획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을 지날 때면
이상하게도 차를 세우게 됩니다.

어느 날은 양파가....
또 어느 날은 잘 익은 벼로.... 
온 들판이 황금물결로 넘실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라고 심은 것은 아니겠지만, 이곳은 늘 같은 작목을 심더만요

이쯤에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농촌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진부한 소리는 그만 하겠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농촌은 도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농촌 경관과 쉼터를 제공하고,  도시민들은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로부터 벗어나 농촌의 멋진 경관을 보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요? 

신문에서는 전북 고창의 청보리 밭이나 제주도의 유채꽃밭 강원도 평창의 메밀꽃 밭이 멋지다고 칭찬을 많이 하던데 
저는 경북 김천의 "기를" 마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