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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의 자연일기 - 호랑가시나무 꽃향기

기사승인 2024.04.23  21: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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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 꽃향기

호랑가시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벌들이 장난 아니게 많이 몰려드네요.

나무 가까이 가니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
몇 년 동안이나 꽃이 핀 걸 봤지만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꽃이라 
향기 생각을 못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늘푸른 넓은잎 작은키나무)입니다.
호랑가시나무란 이름은 
날카로운 가시가 마치 호랑이 발톱 같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호랑가시나무는 추위에 약합니다.
우리집 나무도 어릴 때 추위로 큰 가지 하나를 잃었지만
지금은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두껍고 광택이 나는 잎에
육각 모양의 잎 끝에 가시가 달리는 게 특징입니다. 
이 가시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식물의 생존전략이지요. 
그래서 큰 나무로 자라면 저절로 퇴화한답니다. 

우리집 나무는 잎이 둥근 나무인데
예전엔 가시가 있는 잎을 가진 나무와 구분을 하여
둥근잎호랑가시나무로 불렀지만 
지금은 '호랑가시나무' 하나로 통합하였다고 합니다.
여러 개의 가시가 달린 잎이 달리기도 합니다. 

녹백색의 호랑가시나무 꽃은 4월경, 
잎겨드랑이에 몇 개씩 달리는데 향기가 좋습니다.
암수딴그루로 암나무에서는 늦가을에 
붉게 익은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가시가 있는 잎과 붉은 열매로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기도 했기에 
크리스마스나무로 알려지기도 했지요.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예수의 이마에 박힌 가시를 뽑아내다가 
피를 흘리며 죽어간 작은 새의 먹이였기에
성탄 장식에 썼다고 하더군요.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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