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전광진 교수의 생활 한자 - 星座(성좌)

기사승인 2024.04.19  22:24:21

공유
default_news_ad1

星 座

*별 성(日-9, 5급) 
*자리 좌(广-10, 4급)

별이 아무리 밝아도 ◌님과 ◌님에게는 맥을 못 편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천구상의 항성을 그 위치에 따라 신(神)이나 동물 · 기물 따위의 형상으로 가상하여 보아 편의적으로 구획한 것’이라 정의하는 ‘星座’에 대해 샅샅이 따져 익혀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星자는 원래 ‘밝을 정’(晶)이 의미요소였는데, ‘해 일’(日)로 바뀐 것은 일종의 간략화 현상으로 풀이될 수 있다. 生(날 생)이 발음요소임은 性(성품 성)도 마찬가지다. ‘별’(the stars) 또는 ‘별자리’(constellation)란 본래 의미가 변함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座자는 집[广] 안에 앉을[坐]만한 곳, 즉 ‘자리’(seat)를 가리키는 것이다. 물론, 坐(앉을 좌)가 발음요소도 겸한다. 명사로만 쓰이지 동사로 쓰이는 예는 없다. 

星座는 ‘별[星]이 위치하는 자리[座]’를 이르는 천문 용어다. 고유어로는 ‘별자리’라 이르며, 현재 여든여덟 개가 있다. 

중국 한나라 때 문학자이자 방언학자였던 양웅(BC 53-AD18)은 이런 말을 남겼다. 이를 읽어보면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을 금방 알 수 있다. 

“해와 달을 보고 나면 
 뭇별의 빛이 약함을 알게 된다.”
  視日月而知衆星之蔑也.
  시일월이지중성지멸야
   - 揚雄의 ‘法言’

● 전광진 / 성균관대 명예교수, <고품격 한국어> 편저자

 
 

전광진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