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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승찬의 <권력과 안보>를 읽고.... 용산은 절대 그를 이길 수 없다

기사승인 2023.02.07  19: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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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전 정의당 국회의원,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부승찬 지음 <권력과 안보>(해요 media, 2023년 2월 3일 출판)

부승찬 박사의 빛나는 지성과 용기! 용산은 절대 그를 이길 수 없다

나는 국방부 전 대변인 부승찬 박사가 굳이 책을 내면서까지 역술인 천공과 관련된 사실을 지난 목요일(2일) 공개한 데 대해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12월 초에 내가 최초로 이 사실을 폭로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하면서도 단 한 번도 부 박사에게 연락하거나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 이 짐은 오롯이 홀로 지고 갈 생각이었다.

고발당할 위험이 명확함에도 부 박사가 책을 집필한 것은 오로지 그가 양심적으로 결단한 일이라고 본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을 준다.

<권력과 안보>(해요 media)로 명명된 부 박사의 저서를 구해 읽어보았다. 억지로 흥미를 유발시키려는 미사여구가 전혀 없는 담담한 서술. 전형적인 무인의 글쓰기다. 현대판 <난중일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일부에서는 이 책으로 부 박사가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 다음 총선에 출마하려는 정치 술수라고 매도하지만 그런 정치적 의도를 전혀 읽을 수가 없다. 부 박사가 이 책으로 민주당에 잘 보여 공천을 받으려 했다면 책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수와 아쉬운 대목을 왜 가감 없이 드러냈단 말인가.

이 책은 정치에 희생당하는 안보의 가치를 복원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래서 무인의 글쓰기로 읽힌다. 숨 가쁜 동맹외교의 현장과 바람 잘 날 없는 거대한 국방 세계의 역동적 사건들, 정치 권력의 국방 개입, 관료 정치에서의 의사결정의 내막,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일기체 형식으로 기술되어 실감이 난다. 역사적 기록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책 발간 이후 쏟아진 부 박사의 언론 인터뷰와 언론 보도의 맥락을 정리해보면, 천공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숨겨진 구조가 보인다. 방송에서 부 박사는 천공 사건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의 3분의 1도 말하지 않았다.

일단 용산으로부터 고발이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서 부 박사는 방송에서 자신이 기록물로 입증할 수 있는 내용만 말했다. 스스로 절제력을 보이면서 더 자세한 내용들은 추후 밝힐 기회를 기다리는 거다.

기록도 성실하지만 추후 상황을 치밀하게 대비하는 전략적 사고도 느껴진다. 덮어놓고 고발부터 하는 용산은 아직도 사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물론이고 부 박사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 책과 방송 인터뷰를 지켜보면 내 결론은 명확하다. 나와 부 박사 외에도 추가 증언자가 반드시 나온다는 거다. 대부분의 교향곡은 4악장이다. 나의 12월 폭로가 1악장, 부 박사의 2월 폭로가 2악장, 그리고 3악장에 이어 4악장이 지금 작곡되고 있다. 4악장까지 연주되어야 이 스토리는 완성된다.

작년 3월 천공의 용산과 한남동 방문 사실을 아는 군인과 공무원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벌써 주말에 제보가 도착했다. 절대 조작할 수 없는 천공의 현장 방문 목격담이다. 약간의 확인 과정만 거치면 사실로 확정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시간에 필요한 것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는 강철같은 믿음이다. 우리가 민주공화정을 수호하느냐, 아니면 제정일치 시대로 퇴행하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싸움이 우리를 기다린다. 우리에게는 무도한 권력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할 소명이 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이유이다.

취재부 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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