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전광진 교수의 생활 한자 - 比重(비중)

기사승인 2023.02.07  14:44:53

공유
default_news_ad1

比 重

*견줄 비(比-4획, 5급) 
*무거울 중(里-9획, 7급)


씨름대회같은 데에서는 용맹하고 힘센 장사들을 많이 불러 모야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그렇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比重’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야 본 다음에 비법을 찾아보자. 

比자는 ‘친하다’(intimate)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바짝 뒤따라가는 두 사람을 그린 것이다. ‘따르다’(follow) ‘돕다’(help)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둘이서 토닥거리거나 겨눌 때도 있기 때문인지 ‘겨루다’(compete) ‘견주다’(compare)는 뜻으로도 사용됐다.   

重자가 원래는 땅위에 중후한 자세로 우뚝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壬(임/정)이 의미요소이고, 발음요소인 東(동)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껍다’(thick)가 본뜻인데, ‘무겁다’(heavy)는 뜻일 때에는 장음인 [중:]으로 읽고, ‘겹치다’(overlap)는 뜻일 때에는 단음인 [중]으로 읽는다. 

比重(비:중)은 ‘다른 것과 견주었을[比] 때 무겁거나[重] 중요한 정도’가 속뜻인데, 물리학에서는 ‘어떤 물질의 질량과 그것과 같은 체적의 표준물질의 질량과의 비율’이라고 정의한다. 먼저 속뜻을 알아두면 학술적 정의가 쏙쏙 이해가 잘 된다.  

중국 속담은 14억 인구가 몇 천년 동안 모아놓은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보물 창고다. 그 가운에 기막히게 좋은 것이 있어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여자 골프가 세계적인 선수를 많이 배출하였다. 남자 골프도 그렇게 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도 여기에 있을듯! 

“푸짐한 상이 있는 곳에, 
 용맹한 사나이들이 몰려든다.”
  重賞之下, 중상지하
  必有勇夫. 필유용부

* 필자 전광진 /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 편저자

전광진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