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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국힘당 당 대표 선출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기사승인 2023.02.07  12: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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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Ph. D)

국힘당 전당대회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공당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정치엔 도덕성이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도덕성은 커녕 그들에게서 일반 상식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치 조폭의 세계가 연상될 정도로 폭압이 판을 치고 있다. 일찍이 이준석을 당 대표에서 제거했을 때부터 일방통행의 정당 구조 기미가 보였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보수정당의 변모를 꾀한 그도 제거되었다.

그 중심에 윤석열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얻었지만 검찰공화국의 수장에 더 가까운 윤 대통령의 가공된 권위가 정당 정치에까지 깊숙히 개입되어 혼란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윤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억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친윤이라 해도 윤핵관이 인정하는 ‘진성 친윤’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뭇솔리니적 파시즘에 가까이 있는 형태다.

윤핵관들이 김기현과 손잡으며 국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설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윤을 들먹이며 다각도로 전선을 펼치고 있다.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그들에게는 사치스러워 걸거치는 것 같다.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아주 계획적으로 유력 주자들을 주저앉히고 있다. 유력 후보로 간주되던 유승민을 100% 진성당원 투표로 룰을 급조하면서 주저앉혔고, 당원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은 국힘 지도부와 대통령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당 대표 출마를 막았다.

이젠 2강으로 친윤이 지지하는 김기현과 자칭 친윤 안철수가 남게 되었다. 그런데 또 적식호가 켜졌다. 대통령실과 국힘 지도부 나아가 초재선 의원들까지 총동원하여 앞서는 안철수를 공격해댄다. '철수' 좋아하는 안철수가 버틸 수 있을지....

국민과 국힘당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러한 급박의 강제 상황을 모를 리 없다. 봉건 왕조시대도 아니고.... 당원 여론조사에서조차 김기현을 제치고 안철수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것도 오차 범위 밖의 큰 표차로 말이다. 친윤에겐 충격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력 후보 안철수를 공격할 일은 아니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러지는 않았다. 국힘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입이 더 가관이다. 1년 당비 3천6백을 내는데 대통령이라고 할 말이 없겠냔다.

대통령이 아니라 정당 당수도 이럴 땐 처신을 조심한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도 대놓고 지지하지 않는다. 윤석열이 함량 미달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건 상식에 속하는 일 아닌가.

요즘 대통령실과 국힘 지도부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사리분별에 정신 줄 놓은 것처럼 처신할 수가 없다. 대통령이 정도를 걷도록 돕는 게 이들이 할 일이다.

그런데 과연 측근들 중 이런 사람이 있는가. 또 일부 장관들과 대통령 멘토라고 하는 이의 행태를 보니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 사람들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유신 독재 때도 입바른 소리하는 이들이 없지 않았다.

사람이 하는 일은 공과가 따르게 마련이다. 앞을 못 보고 현실에 함몰되어있는 사람을 우리는 미련하다고 표현한다. 지금의 정권, 4년 남았다. 정쟁과 대통령 놀음을 할 게 아니라 국민 경제를 생각해야 한다.

윤 정권이 상식까지 무너뜨리고 막가파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럴수록 후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역설적 가정이지만 사회 대(大) 개혁을 위해 윤석열식 막가파 국정운영이 어쩌면 역사에 순기능을 할지도 모르겠다.

윤핵관을 중심으로 진성 친윤(?) 이외엔 모두 적으로 돌리고 있는 그들이다. 작금의 정권 가진 자들의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애써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날개 없는 새처럼 추락하는 것 같이 화가 치민다.

방법이 없을까. 소설 하나 쓰자. 제목은 ‘국힘당 재편’이다. 지금까지 순차적으로 잘려나간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이준석ㆍ나경원ㆍ유승민ㆍ안철수가 연대하여 하나의 보수 블록을 만드는 것이다.

사실 지금 국힘당 친윤을 건전 보수로 보는 사람이 없다. 극우에 근접해 있는 사람들이다. 차제에 건전한 보수 블록을 건설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하면 어떨까?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는지....

*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올리고 몇 시간 지난 뒤 나경원이 김기현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떴다. 정치란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의 행동에는 적지 않은 경박성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이 글 말미에 소설 같은 전제 하에 이준석ㆍ나경원ㆍ유승민ㆍ안철수 연대를 덧붙였다. 4인 연대에서 가장 구린 구석이 나경원이었다. 그가 가정의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김기현 지지로 예상이 현실이 되었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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