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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생활 한자 - 名勝(명승)

기사승인 2022.09.27  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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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 勝

*이름날 명(口-6, 7급) 
*뛰어날 승(力-12, 6급)

경치는 아름답기만 해도 되지만 사람은 아름답기만 해서는 안 된다. 왜 그럴까? 먼저 ‘설악산은 한국의 명승이다’의 ‘名勝’에 대해 분석해 본 다음에.....

名자는 캄캄한 저녁[夕]에 상대방에게 자기가 누구임을 밝히기 위해서 입[口]으로 말해야 하는 것, 즉 ‘이름’(name)이 본래 뜻이다. 그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다. 그렇다면 이름이 ‘암호’(a secret sign)의 기원이었나 보다. 후에 ‘이름나다’(famous)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勝자는 ‘맡다’(take charge of)가 본래 의미이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다. 朕(나 짐)이 발음요소임은 賸(남을 승)도 마찬가지다. 힘이 있으면 이기기 마련이기에 ‘이기다’(win) ‘낫다’(superior to)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名勝은 ‘이름나게[名] 뛰어난[勝] 경치’를 이르며, ‘명승지’(名勝地)의 준말이기도 하다. 명승지의 경치는 화려함 그 자체로도 좋다. 그러나 사람은 외모가 아무리 뛰어나도 자기만의 주특기가 없으면 헛일이다. 다음 명언이 암시하는 바를 짐작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으면 
 미움이 줄줄 몰려든다.”
  華而不實, 화이부실
  怨之所聚. 원지소취
   -‘左傳’·文公五年편.

* 필자 전광진 / 성균관대 명예교수, 속뜻사전 편저자

전광진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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