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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황간(黃澗), 그곳 여행에 관한 짧은 보고서....

기사승인 2022.08.08  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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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황간(黃澗), 그곳
여행에 관한 짧은 보고서....

          (황간면 백화산 반야사 배롱나무꽃)

     

    여행에 관한 짧은 보고서
                             詩 / 이화은

​사는 일이 그냥
숨쉬는 일이라는
이 낡은 생각의 역사驛舍에
방금 도착했다

평생이 걸렸다


반야사를 찾았습니다.
배롱나무꽃을 보러 왔습니다.

한해는 너무 빨라서...
또 한해는 너무 늦어서 못보고...
올해는 입추(立秋)에 맞춰서 왔습니다.

어떤이는 대충 가도 절정을 봤다는데
농부는 3년이나 걸렸습니다.

소나기가 그친 뒤.... 

저녁 노을은 붉게 물들었고
뒤질세라 배롱나무꽃도 붉었습니다.
농부의 얼굴까지 붉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는 날이 장날"은 아니었습니다.

                  (낮에 찍은 월류봉(月留峯)

 


달이 뜨려면 아직...
반야사에서 하릴없이 노닐다가, 옛 시인 흉내나 내보려고 월류봉에 왔습니다.  

드디어.... 
400.7m 월류봉 위로 달이 뜨고
초강천(草江川)에는 달이 빠졌습니다.

월류정(月留亭)에도 불을 밝혔습니다.

월류봉(月留峯)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절벽 아래로는 
초강천(草江川)이 흐릅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월류봉(月留峯)이라 지었겠지요.

월류봉은 
달밤의 정경(情景)이 아름답습니다.

문득 물을 건너서 월류봉에 
가 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이래서 
시선(詩仙)이라 불리우는 이태백은 
물에 빠진 달을 건지려다 
불귀(不歸)의 객(客)이 되었을까요?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더니 문을 닫았고 농부들의 승용차는 김천으로 향합니다.

이상으로... 
황간여행에 관한 짧은 보고서를 마칩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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