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들어오면서 마음 먹은 게
작은 온돌방 하나라도 내손으로 직접 짓고 싶어서
책도 여러 권 사서 읽고 했지만
결국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새들은 봄이면 해마다
새로 집을 지어 새끼들을 키우곤 하지요.
묵은 집을 다시 고쳐 쓰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그런데 새들이 집을 짓는 소재들이
갈수록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들이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보기에 흉물스럽기도 합니다.
어떤 까마귀들은 철사옷걸이조차
까마귀집 건축 재료로 쓴다고 하더군요.
흔히 만날 수 있는
작은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집이 예쁘고
멧비둘기집이 제일 엉성해 보입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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