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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비핵화 진전 상관없이 대북 인도지원…남북 사업도 지지"

기사승인 2021.09.15  0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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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미군 유해 수습 협력 희망…신뢰구축 조치 모색 열려 있다"
도쿄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대북 인도지원·北순항미사일 논의
노규덕 "한미 대화 노력에 北호응 기대…대북 인도지원에 상당한 진전"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기자회견(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9.14 hojun@yna.co.kr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김호준 특파원 =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9월 14일(화) 비핵화의 진전과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 특별대표는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핵화 진전과 상관없이 인도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접근성과 모니터링에 대한 국제기준을 충족한다면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또 특정 남북 간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 수습을 위한 협력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의미 있는 신뢰 구축 조치를 모색하는 데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다양한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까지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완벽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특별대표는 "미국과 (한일) 두 동맹국 관계는 우리의 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과 한국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염두에 둔 듯 "최근 북한 상황은 동맹국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3국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협력함으로써 강력한 3자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특별대표는 미국이 대북 관여에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며 "납치 이슈의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도쿄서 개최(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가운데)이 14일 오전 도쿄 소재 일본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 2021.09.14 hojun@yna.co.kr

이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에는 김 특별대표와 함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참석했다.

노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공조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한국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선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과 관련해서 한미는 최근 일련의 협의를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바 있다"며 "한미는 북한이 호응할 경우 즉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갖춰 놓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미는 북한과의 신뢰구축 조치, 신뢰구축에 북한이 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다"며 "앞으로도 한미는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런 한미 공동의 대화 노력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도쿄서 개최(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가운데)이 14일 오전 도쿄 소재 일본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 2021.09.14 hojun@yna.co.kr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협의에서도 대북 지원,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한미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 언급했고, 일본 측은 이런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대북) 인도적 사업은 한미 간에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아직은 실무 차원에서 디테일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다. 그런 협의는 계속 이뤄질 텐데, 멀지 않은 장래에 한미 간에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 대표인 후나코시 국장은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은 비핵화 등 북한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나코시 국장은 이날 한미일 협의에서 "한미일 협력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처하는데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발표를 포함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한미일의 의견교환이 있었다면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보도 내용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도쿄서 개최(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가운데)이 14일 오전 도쿄 소재 일본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하는 모습. 2021.09.14 hojun@yna.co.kr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근 3개월 만이다.

일본 측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하고 한일 정부의 협력을 재차 요구했다.

다음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는 연내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parksj@yna.co.kr

yna 박세진 김호준 특파원 gcilbo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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