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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용의 국내여행 - 남이섬 Welcome To Naminara Republic

기사승인 2021.05.23  2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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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로빈슨 크루소'를 읽었다. 낯선 무인도에서의 생활이 흥미로워 내가 그렇게 되면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했었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서 친근한 남이섬에 왔다.

춘천의 유명한 숯불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었다. 강과 호수가 있는 지역에 매운탕이 아니고 닭갈비가 유명한 이유가 뭘까?

효은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번다고 음식값과 남이섬 입장료를 냈다. 대견하고 흐뭇했다. 남이섬 입구에는 크고 작은 식당이 많았고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했다.

강원도 춘천시 나미나라 공화국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Km에 있다. 

강이 흐르는 가평! 번지 점프대에서 출렁이는 밧줄을 보니 흥미롭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청평 호수에 나뭇잎처럼 평평한 남이섬이 있다. 바다가 아니라서 태풍과 쓰나미의 위험은 없겠다. 면적은 46만 평, 둘레는 약 5Km로 여유롭게 걷기에 좋은 섬이다.

멋진 유람선을 타고 나미나라 공화국에 입국했다. 하얀 제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선장이 멋져 보였다. 짧은 5분이 아쉬웠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고 좋다. 맑고 상쾌한 공기가 우리를 반겼다. 첫눈에 자연생태문화 청정지역임을 알아차렸다.

초등학교 때 위인 만화전집을 재밌게 읽었다. 20명의 위인에는 남이장군이 있었다. 스물여섯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비운의 장군으로 기억한다.

남이장군의 묘가 있어서 남이섬이라고 부른다. 1965년부터 수재 민병도 선생님께서 모래뻘인 섬에 수천 그루의 나무들을 정성으로 심고 가꾸셨다.

나무 심기는 자연을 지키는 보람된 일이다.  상상의 즐거움이 가득한 동화 속 꼬마나라를 세우겠다는 뜻으로 문화독립을 선언한 섬이다.

어린이날이라서 가족과 연인들이 많았다. 초록의 곧게 뻗은 나무와 잔디가 외국 도시에 있는 공원 같다.

버블쇼에서 다양한 모양의 풍선과 비눗방울은 동심의 세계를 자극했다. 비보이 공연은 역동성과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 흥미롭게 보았다. 

공예원, 유니세프 홀, 박물관, 유리공예, 도자기 공예, 그림책 놀이터가 있었다. 체험과 축제, 다양한 전시, 공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3시간을 예정했는데 6시간 넘게 섬에 머물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지 와도 좋을 듯하다. 가을에 다시 올 것 같다. 가을 단풍의 섬을 상상한다.

공작새 수십 마리가 남이섬의 마스코트인 것 같다. 처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에서 걷고 날았다. 어렸을 때 당성공원에 갔었는데, 12시에 날개를 활짝 편 공작새를 기억한다.  화려한 날개 펼치기를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새침하게 앉아 있었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최지우와 배용준의 동상과 사진이 반갑다. 꼬마들이 재잘거리며 잔디밭을 뛰어 놀았다.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참 좋을 때다." / "그럼, 지금은 안 좋아요?" / "물론! 좋지!"

곳곳에 메타세쿼이아 길, 중앙잣나무 길, 은행나무 길, 자작나무 숲, 삼수유 길, 갈대숲 길, 수양벚나무 길이 있다. 강변 연인 은행나무 길과 메타세쿼이아 길을 보니 맨발로 걷고 싶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은 땅은 따뜻했다. 대지의 기운을 마음껏 받았다.

'왼쪽에는 잔잔한 호수요, 오른쪽에는 싱그러운 숲이로구나!' 아내와 효준이가 곁에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오늘 참 좋다.

콘도 별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싶다. 자연 속에서 머물고 싶다. 아침 저녁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날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유를 누리며 평화를 느끼며 살고 싶다.  

 

태원용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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