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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대담] 김천대학교 윤옥현 총장

기사승인 2021.01.22  2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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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모습은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 속에 서반트 리더십에 기초한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김천대학교 윤옥현 총장을 만나러 가는 날은 날씨까지 따뜻했다.
대학을 맡아서 책임지고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능력과 동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몹시 어려운 시대 상황을 그는 잘 헤쳐 왔다. 이름 앞에 여성 지도자란 명칭을 부여해도 그렇게 어긋난 말은 아닐 것이다. 여성 지도자가 드문 현실에서 그가 귀한 이유이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해 감에 따라 공부를 하려는 학생 수가 따라서 급감하고 있다. 국제 사회의 한 조류라고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나 할까. 거기에 코로나19까지 터졌다.
김천대의 충격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컸을 것 같다. 외국 유학생들, 즉 중국 몽골 등지에서 왔거나 올 학생들이 올스톱이었다고 한다. 김천대로서는 그야말로 위난(危難)의 상황에 맞딱뜨리게 된 것이다. 외줄 타는 곡예사에 비유할까.
다행인 것은 교수-학생-직원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에서도 도시의 아카데믹한 브렌드 가치를 위해 어려움에 동참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취업률도 여전히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희망은 있다.
1월 21일(목) 오전 10시 30분 김천대학교 총장실에서 대담이 진행되었다. 학교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애교(愛校) 정신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대담에 함께 하면서 시종을 도운 김명호 취재부장, 박성숙 총무부장에게 노고의 공을 돌린다(편집자 주).
 

Q1. 늘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시는 게 보기가 좋습니다. 새해를 맞아 김천대 공동체 소속원과 김천시민들에게 인사 말씀 해 주십시오.

A.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김천시민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난히 시린 하루하루를 보내며, 당연하게 여겼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쳤던 지난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작금의 구름을 걷고 새해에는 밝게 빛나는 하늘을 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김천대학교가 많은 혼란과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왔듯이 소띠 해가 상징하는 ‘정직’과 ‘믿음’처럼 지역민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며 발전하는 김천대학교의 역량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모쪼록 김천을 대표하는 대학이자 지역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21년 신축년! 김천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풍요와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Q2. 총장을 맡으신 지 3년 반이 되어가지요? 학교가 어려울 때 책임을 맡으셨는데, 지금 학교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전된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지요.

A.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총장인 저를 믿고 온 힘을 모아주신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도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천대학교는 2016년에 이어 2018년도 실시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큰 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탈출이라는 하나의 뜻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위기 극복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환골탈태의 각오로 교육혁신, 경영혁신, 산학관 혁신에 매진하여 마침내 김천대학교는 2020년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에서 교육과정, 학생지원, 지역사회 기여도 등 전반적인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취득하여 정상궤도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로써 김천대학교는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으며, 향후 정부의 모든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1년에도 지금보다 더 나은 김천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Q3.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만 김천대도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요?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시다시피 김천대학교 역시 코로나19로 지난해에 한 차례 큰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평소 정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학교를 운영해 온 덕에, 더 심각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천대학교는 신속하게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하여 PC방을 중심으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집중했습니다. 즉시 학생 및 모든 교직원 전수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모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업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확진자와 실습실 등 교내 동선이 겹친 구성원이 많아 긴장하기도 하였으나, 구성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참 다행이었습니다. 신속한 대응과 평소 교내 감염병 관리지침에 따른 철저한 관리를 한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을 게시하고 추가적인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Q4. 대학교 입시 기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장학 혜택도 대폭 확대된 것 같던데요.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특별한 제도 같은 건 없습니까?

A.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전국의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 특히 지방대학 입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도에 이어 올해 큰 폭의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지방대학의 현재 입시 상황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 상황을 타개하고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지원과 격려에 보답하고자, 우리 김천대학교에서는 교육수요자층을 다양화하고 평생교육, 제2의 미래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입시와 관련된 2가지 장학을 신설 또는 확대 변경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평생학습장려 교육비 지원 장학입니다. 우리 김천대학교는 입학 시점을 기준으로 만 30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교육비를 지원하던 장학 형태에서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 형태로 확대 변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 시까지 전액 장학금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편입생을 위한 교육비 지원 장학입니다. 김천대학교의 간호-보건특성화 학과를 비롯한 모든 학과에 3학년 또는 4학년으로 편입학을 하는 모든 학생들은 졸업에 필요한 기준 학기 동안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3학년 편입생의 경우 총 4학기 동안, 4학년 편입생의 경우 총 2학기 동안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본인이 희망하는 학사와 면허증,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학 제도를 통해, 김천대학교는 현재의 위기는 물론 향후 입시문제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Q5. 김천대학교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유학을 와서 공부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학생들뿐 아니라 학교에도 피해가 적지 않았지요?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요?

A.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 김천대학교 역시 국제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외국인 신입생은 입국을 포기하였고 국내에 있던 유학생들은 본국으로 귀국하여 유학생 수가 2019년도에 비해 현격히 감소 되었습니다. 해외 대학과 진행되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국제 협력 추진을 위한 상호 방문 역시 취소되어 학생 교류 및 국제 교류가 일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천대학교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응하여 화상 회의 등 온라인 방식을 통해 해외 자매대학과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양 대학 간 학생 교류 및 학술 교류 등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자 지속적 교류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는 불가하지만 곧 가능해질 국제교류·협력 활동을 미리 계획하여, 다시금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발맞춰 도약하고자 대비하고 있습니다.

Q6.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학 입시생 감소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방대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천대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요. 내용과 이유를 함께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말씀하신대로 OECD 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와 함께 급속하게 진행되는 학령인구 감소는 모든 대학의 입시 상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방대 위기론을 극복하고, 김천의 유일한 4년제 대학, 대구-경북 그리고 나아가 보건계열 특성화를 주도하는 취업 중심의 교육 우수 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김천대학교만의 전략이 필요하겠지요.

김천대학교는 전문 취업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역량 강화와 현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구조개혁을 이루고자 합니다. 우선 2021학년도에 진행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획득하고, 이를 통한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교육 환경과 시스템 구축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 전문대학과의 MOU를 통한 편입생을 유치하고, 평생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 신설, 온라인 교육 환경을 구축하여 다양한 연령 혹은 분야의 학생들이 김천대학교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지고 있기도 합니다.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되도록 다양한 학생들에게 그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 그것이 김천대학교와 학생들을 선순환의 고리로 잇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7. 대학과 지역사회의 관계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지자체와 시민들과의 관계 두 방향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A.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대학으로써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천대학교와 김천시, 김천시민의 관계를 두 방향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기보다는 서로는 양 방향적 상생관계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육부 대학평가로 우리 대학이 위기에 처했을 때, 김천시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김천시-김천대학교 상생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바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결집된 응원으로 우리 김천대학교 구성원들은 용기를 가지고 마침내 위기를 넘어섰습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김천대학교는 지역의 경제와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주저 없이 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수행,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천대학교는 김천시와 협력을 통해 청년 CEO 양성사업, 청년인큐베이팅사업, 사회적경제 기업활성화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과 연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김천대학교는 김천시와 김천시민을 위한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Q8.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김천대학교도 부설 기관으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지요? 개설 과목 및 이수하고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소개 좀 해 주시죠.

A. 대학의 우수한 강사진과 실습 강의장 등 교육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관내 평생교육기관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럼연주, 공예, 부동산경매와 같은 일반교양과정과 심리상담사, 커피바리스타 등 전문자격과정으로 나뉘며, 이 외에도 골프, 승마와 같은 단기 스포츠레저 프로그램과 김천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BLS-Provider)과 같은 다양한 전문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드론조종자격증 취득을 위한 3차년 교육을 계획하여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최고경영자과정, 여성아카데미과정, 여성골프최고위과정과 김천농협과의 협약으로 운영하는 청춘대학과 같은 특별과정을 개설하여 지역 리더 양성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김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국가, 지자체 등 공모사업을 발굴하여 도・시민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며 전문성 강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9. 김천일보에 대해 응원의 말씀 주시면서 대담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격려 말씀 좀...

A. 지난 2020년에도 지역민들의 현안을 선명히 보고 듣는 눈과 귀가 되어 올곧은 목소리로 지역 소식을 전해 주는 언론이 되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김천일보가 우리 지역의 건강한 사회를 꾸리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김천대학교도 함께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언론이 되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귀사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 입시 등 바쁜 연초에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상황의 전장(戰場)에선 장수가 누구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가 있습니다. 윤 총장님으로 인해 든든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들도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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