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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애인 비하 발언을 경계한다.

기사승인 2020.09.11  13: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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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남의 약점을 갖고 장난치는 것보다 더 야비한 것은 없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배운 자가 못 배운 이를,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천박한 말들을 늘어놓는 것은 야비함을 넘어 나에겐 야만인처럼 보인다.

이런 점에서 미통당 김도읍은 특별한  사람이다. 마치 흥신소 직원이라도 되는 양 한 장애인의 뒤를 캐고 다녔다. 그리고 특종이라도 잡은 것처럼 추미애 장관의 남편을 직격했다. 이건 추 장관을 하차시키려는 악랄한 계략이다.

추 장관의 남편은 장애인이다. 장애인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몇 가지 세금 혜택이 있다. 당사자가 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주소지가 동일한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에 한해 면세 혜택이 그대로 적용된다. 장애인의 발이 되어주라는 의미일 것이다.

추 장관의 남편인 서성환 변호사는 아들과 공동 명의로 중고차를 한 대 구입한 것 같다. 자신이 현직 장관이요 남편이 변호사인 만큼 새 차를 생각할 법한데 중고 자동차를 구입했다는 데서 여러 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운전자인 아들이 주로 타고 다니면서 장애를 가진 서 변호사가 급한 일이 있을 때 아들이 이동을 담당하는 것 같다. 어느 모로 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여기서 절세까지 끄집어내고 법적 문제까지 제기한 이가 있다.

김도읍은 차량 소유권을 아버지와 아들 공동 소유로 해 놓은 것은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혐의가 있다고 했다. 일종의 꼼수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이건 김도읍의 인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절세의 꼼수보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정치인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미안한 얘기지만 국회의원도 뽑아 준 지역구민의 수준과 비례하지 않을까 싶다. 김도읍은 사회악인 지역주의에 편승해 국회의원이 된 이다. 그 지역을 벗어나 출마했다면 뱃지 달기는 힘들었다는 얘기다.

자기 분수를 알고 떠들어야 한다. 김도읍은 추미애 가족의 장애 차량 문제를 제기하면서 쾌재를 불렀을 테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장애인 비하 발언이 SNS를 장식했다. 김도읍의 표현은 아니지만 비하 댓글 유발에 대한 책임에선 그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장애인단체들도 자신들의 무너진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장애인 비하 댓글을 단 이들과 촉발케 한 김도읍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장애의 아픔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 야만적인 댓글로 인격을 모독한 이들은 처벌 받아 마땅하다.

차마 입에 올리기 거북하지만 몇 개 소개하겠다. 비하단어는 공자(空字) 처리가 옳지만 여기서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있는 대로 표기하겠다. 

"추미애 남편 장애인 병신이어도 자식은 많이 낳았나 봐"
"어디가 아픈데? 다리 쩔뚝거린대"
"추미애 남편이 또 병신이었어? ㅋㅋㅋ“

추미애 남편이 장애인이라는 것도 김도읍의 문제 제기로 많이 알려졌다. 그 가족의 차량 장애인 등록에 대해 들쑤셔놓지 않았다면 추 장관 가족의 사생활이 많이 보호되었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김도읍의 주장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모두 추정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조중동 등 그의 입을 대변하는 신문 기사만 봐도 확정적인 문장은 하나도 없다.

"...회피한 것 아니냐?", "...피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절세의 효과도 있을 것“

이런 식이다. 단정적 문장이 아니라 추측성 발언이다. 이른바 '아니면 말고'이다. 그러나 그가 내뱉은 추측성 발언은 사실인 양 살이 붙어 퍼지고 있다. 거기에 추 장관 남편의 장애 비하까지 아무 거리낌 없이 횡행하고 있다. 김도읍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추 장관 아들이 죄를 지었으면 법적 책임을 지면 된다. 그것과는 별도로 이 일로 인해 장애 비하 발언을 한 이들도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장애 비하 댓글의 원인을 제공한 미통당 김도읍도 예외일 수 없다. 약자를 비하하며 낄낄대는 사회는 건전한 사회가 아니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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