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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단체장과의 대화] ③이항진 경기도 여주시장

기사승인 2020.07.23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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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을 지나고 그 중간쯤에 와 있다.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시장이 젊다고 여겨지는 까닭은 뭘까. 그는 생각이 젊다. 이런 수식어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와 대화하다 보면 생각이 팔닥팔닥 튄다.

김천에서 130 여 km 떨어져 있는 경기도 여주시를 세 번째 대담 자치단체장으로 선택한 것도 그의 젊은 생각을 듣고 싶어서였다. 가령 이런 것이다. 인구 감소를 우려해 젊은이들에게 출산을 독려하는 것에 이 시장은 이의를 제기한다. 나이든 사람 중심의 사고라는 것이다. 감소하는 인구를 갖고 모두 얼마나 행복하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인구 11만이 조금 넘는 여주시. 고래등 청사를 좋아해서 빚을 내서라도 자치단체 청사를 잘 지으려는 것이 일반적 흐름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고 여주시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실망하기 십상이다. 900 여 명의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공간 치고는 다소 초라하게 보였다.

시장실은 또 어떻구... 취재진 중 한 명은 동ㆍ면장실보다 협소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점을 눈치 챈 이 시장은 특유의 쾌활한 제스처를 곁들이며 일의 내용이 중요하지 공간의 대소가 뭐가 문제되느냐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전국 각 자치단체 단체장의 칼라는 다양하다. 주민을 얼마나 잘 섬길 수 있는가에서 여러 층위로 나뉜다. 여주시 이항진 시장과 대담을 하면서 여주시민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살아 온 삶의 이력에서, 또 그가 하는 말에서 진정성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7월 20일(월)  오후 5시에 대담이 시작되어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물론 중간 저녁 식사 시간까지 합산해서다. 특별히 여주시와 다른 안건을 상의하기 위해 방문한 김교빈 교수(호서대 은퇴, 전 한국철학회 회장)와 정규훈 교수(총신대, 시인)가 합류해서 우리의 담론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신문사 측에서는 발행인 이명재 목사, 박성숙 총무국장, 김명호 취재부장, 조경애 기자가 함께 하며 시종 즐거운 대담을 이어갔다. 여주시청 관계 공무원들도 불편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 해 도와 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편집자 주).

Q1. 저희 김천일보에서 진행하는 '다른 지역 단체장과의 대담'에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번째 순서가 되는데요, 마침 민선 8기 전반기가 막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소감이 남 다르실 것 같아요. 

A. 멀리 김천에서까지 우리 여주시에 관심 가져주시고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민선 8기는 국민이 이뤄낸 민주정부 토대에서 그간 싹 띄운 풀뿌리민주주의를 잘 가꿔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주시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민주정부의 맥을 잇는 시장으로 당선됐고, 그 기쁨과 설렘 그리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 2년 동안 열심히 시정을 추진해왔습니다.

여주시를 활력이 넘치고 시민들이 행복을 느끼는 시민중심의 행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들의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하루하루 어려웠지만 첫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을 우선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행복한 여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2. 이 시장님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시다가 시의원이 되셨잖아요. 그리고 지난 지자제 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셨는데, 걸어오신 길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여느 사람이 걸어온 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의 도리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은 대학 다닐 때 야학 활동을 한 것이 제 삶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존재 의미를 새기게 되었고, 그것은 환경운동으로 눈길을 돌린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의원을 거쳐 여주시민들께서 저를 민선 7기 여주시장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3. 시의원을 거쳐 시장이 되셨는데요, 그 경험이 시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요. 구체적 예를 들어주셔도 좋구요.

A. 시의원 활동은 시정을 꾸려 가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시정의 흐름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시정 전반을 봤기에 잘못된 시정은 과감히 수정하고 잘 된 정책은 더 활성화시키는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뿌듯하게 생각했던 일이 SK하이닉스 하천수 사용료 징수입니다. 전국 최초로 하천수 사용료 23억 원을 징수하고 매년 4억 원의 물 사용료를 받아서 세외수익 증대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하천수 사용료는 그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는데 여주시의원 시절부터 3년 동안 추진해온 성과여서 저 개인적으로도 보람이 큽니다. 이 사례는 ‘2019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Q4. 여주시는 우리 김천시보다 인구가 조금 적더라구요. 여주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것을 들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여주시가 수도권이면서도 인구가 적은 이유는 중첩 규제 때문입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한강수계법 등이 수십 년간 지속되면서 대학이나 공업용지, 산업단지 등의 유치와 도시개발사업 등은 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일자리와 교육기회마저 박탈당해왔습니다.

99.5%가 농촌지역으로 농업에만 집중할 수 없었고 수도권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역차별을 받은 대표적인 지자체입니다.

그럼에도 여주시는 지난 해를 기점으로 평가된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50만 미만 시 부문에서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8년 38위, 2019년 평가 19위에서 단숨에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특히 행정서비스 분야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 평생학습교육 분야의 남다른 활동과 높은 역량 때문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5. 여주 그러면 문화의 도시란 생각이 듭니다. 영릉(세종대왕릉)이 있고 또 신륵사 등 오랜 유적들 영향인 것 같습니다. 여주시는 문화예술정책을 어떤 식으로 펼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A. 네, 문화는 말씀 드릴 게 아주 많은데요, 여주시는 예로부터 문화적으로 군사적으로 요충지 역할을 했습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남한강을 통해 조세를 한양으로 운반하는 조운역할을 하는 국가경제의 중부내륙 대동맥이자 해상교통의 물류 중심지였습니다.

우리나라 쌀의 재배시기를 알게 해준 흔암리 선사유적이라든가 나옹선사와 목은 이색 등 선지식인들과 관계가 깊은 고장이지요. 또 남한강과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한 신륵사,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영릉(英陵)과 녕릉(寧陵), 명성황후가 어린 시절을 보낸 명성황후 생가 등을 꼽고 싶군요. ‘여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생활 도자기입니다. 가장 활발하게 도자기가 생산됐던 생활자기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숨겨진 보물이 여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화예술정책 방향도 아직까지 발굴하지 못했거나 의미부여를 하지 못한 유적에 대한 발굴과 정비작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지난 해에는 대표적으로 동학교주 최시형 선생 묘소, 주어사지(走魚寺址), 뮤지컬 ‘세종, 1446’를 성황리에 공연했고 여주시립미술관인 ‘아트뮤지엄 려’를 작년 11월 개관했습니다.

올해는 여주도자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도예인 역량강화와 도자기의 우수성 홍보를 통한 판로개척을 추진하는 등 도자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코로나19에 맞서 온라인도자기축제를 기획 중입니다.

공예창작 활성화와 공예산업 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공예창작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여주만의 특색 있는 테마길 조성을 위한 여주시 근현대사 스토리텔링 연구용역을 실시할 것입니다.

강천섬 일대 수변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쉼터로 조성하고 신륵사관광지를 잇는 출렁다리와 문화예술교 경기실크부지로 이어지는 도시재생벨트화사업을 통해 문화적 도시재생사업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여강길 5코스 신설과 정비를 통한 여강길 활성화사업, 흥천 벚꽃축제 지원확대, 금은모래 유원지 활성화 사업, 현암동 파크골프장, 양섬야구장 조성 등 시민들의 삶이 품위 있고 풍성해지는 문화여주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Q6. 여주시의회와의 관계도 시를 운영해 가시는 데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의회 구성이 여야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여주시의회는 모두 일곱 명의 의원이 시를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이 5명 미래통합당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박시선 의장님이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 7대 시의원을 지낸 것도 있지만 의회와는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할 일이지요.

Q7.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와서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여주가 아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가 지난 7월 4일인가요?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A. 전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여주시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철저한 방역과 개인위생수칙 홍보에 만전을 기했기 때문입니다.

여주시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여주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난 7월 4일 167일 만에 광주 골프장 발 확진자 발생과 지난 7월 16일 두 번째 확진자 발생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모범방역도시로서 코로나 19에 맞서 더 철저하고 더 긴밀하게 코로나 방역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확진자 발생이 없도록 민관협의체제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Q8. 청정지역이었다가 뒤늦게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는 것은 초동단계에서 예방에 성공했다는 얘기가 될 텐데 여주시는 어떤 방법으로 방역에 대처를 해왔는지요?(방문하기 이틀 전 확진자 1명이 더 발생, 확진자가 모두 2명이라고 했다)

A. 여주시는 코로나 19가 발생하자마자 즉각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 19 대응에 총동원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민관 합동방역단 구성하고 각 읍면동별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야외 체육시설과 공원 등 시민의 발길이 닿는 모든 지역과 시설에 대해 방역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시민 스스로가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는 시민과의 소통강화입니다. 시에서는 사회단체, 상인회, 종교단체 등과의 소통을 통해 코로나 19 확진자 제로화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왕래가 집중되는 지역 5일장을 잠정 폐쇄 조치하고 종교행사와 공공운영시설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초기 방역에 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매일 아침에 각 읍면동장들과 ‘코로나 19 대책 영상회의’를 열면서 마을 곳곳의 상황까지 점검하고 코로나 19를 통해 얻은 교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또 SNS와 시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시민들이 믿고 신뢰하는 방역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행정이 방역과 확산방지에 힘쓰는 동안 여주시 각급 기관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해주셨습니다. 방역물품의 품귀현상 타개를 위한 개인과 자원봉사단체의 마스크 기부운동이 확산됐고 어르신들을 위한 반찬나눔도 있었습니다.

“나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이웃의 안전이 곧 우리 모두의 안전이다”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두의 안전도 제고에 기여했고 어려울수록 정을 나누는 여주시민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높은 수준의 시민 방재의식입니다. 여주시 재대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방역 수칙준수’ 등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 SNS긴급재난문자 등 다양한 방역홍보를 전개했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가족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과 코로나 19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코로나 19 청정 여주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9.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코로나19 이후를 어떤 식으로 대처하실지 말씀해 주십시오.

A. 포스트 코로나시대는 4차 산업을 활용한 비대면 산업이 보편화 될 것이고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에 맞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물류산업이야말로 앞으로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여주의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물류산업에 선제적으로 접근해서 미래 일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가 포스트 코로나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가철도망계획의 큰 축인 동서철도(송도~강릉)와 남북철도(수서~거제)가 여주시를 가로 지르게 되면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까지 연결돼 그야말로 사통팔달 대한민국의 교통중심지는 여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또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7개 IC가 위치하고 국도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기본 및 실시설계 중에 있으니 여주시가 구상 중인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여주시의 미래 지형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고 도시발전의 속도도 빨라질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엔 식량의 자급자족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입니다. 농업이 도시산업의 비중이 큰 여주에서 이 또한 기회일 것입니다. 그래서 농업체계를 다시 구축하고 스마트팜을 활성화해서 농업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등 여주 농업의 기반과 자양분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입니다.

물류산업이든 질좋은 농산물 생산이든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여주시는 최대 장점인 수도권 내 접근성과 최적의 교통망으로 그동안 중첩규제로 겪어온 설움을 벗고 수도권과 경기도에서 경쟁력과 영향력을 갖춘 도시로 부각될 것입니다.

Q10. 덧붙여 질문하고 싶은 것은 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주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김천도 지금 SRF 건립에 시민들이 반대하면서 법적 다툼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A. 기피시설은 오랫동안 지역갈등을 야기해왔습니다. 우리 여주시 뿐 아니라 여러 지역이 기피시설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피시설도 우리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있어야 하는 시설이기에 행정기관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여주시는 개발행위허가시설은 여주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기피시설 허가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조례개정을 위한 의견을 냈습니다.

개정안은 주변 경관 및 환경 등을 고려하여 폐기물 처리업 및 고형연료 제품을 사용하는 개발행위허가의 경우, 5호 이상 집단 취락 부지경계로부터 직선거리 1천 미터 이내 입지하면 안 되고, 왕복 2차선 이상의 모든 도로에서 직선거리 500미터 이내 입지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첨부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여주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친환경도시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기피시설이라 하더라도 환경적 측면에서 주민생활에 불편을 야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갈 계획입니다.

Q11. 폐기물은 어떤 식으로든 처리되어야 할 텐데, 혹시 좋은 대안이 없을까요?

A. 지난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라고 해서 정부가 우후죽순 내줬던 사업이 SRF발전소 사업이다. 233개 업체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폐기물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발생되는 필요악입니다. 폐기물 처리의 기본방향은 발생단계에서부터 감량을 우선해야 하지만 그래도 발생되는 폐기물은 최대한 재활용해야 합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은 친환경적으로 소각하거나 매립할 수밖에 없고 저희 여주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여주시 폐기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연간 총 119,560톤 정도인데 이중 소각 39,928톤(약34%), 매립 28,194톤(약23%), 음식물 쓰레기 42,180톤(약35%), 재활용은 9,258톤(약8%)입니다.

현재 소각폐기물은 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에서 일일 300톤 정도 처리하고, 매립폐기물(불연성폐기물)은 강천면에 있는 매립장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폐기물은 강천 폐기물 재활용선별장에서 연간 9,258톤 정도 재활용으로 선별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42,180톤 정도인데 전량 여주시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BTO사업)로 이송해서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동북권폐가전재활용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가전제품은 전량 무상수거해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쓰레기 및 폐기물 관련 사업의 문제점으로는 농촌 지역의 특성상 아직도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며, 불법 폐기물 배출량이 많아 수거와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배출과 재활용에 대해 시민들의 인식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 중입니다.

특히 쓰레기는 처리보다 배출이 중요합니다. 각 가정에서 분리와 세척을 깨끗하게 해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하다 보니 재활용률도 낮고 소각할 때는 역겨운 냄새도 나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연결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배출된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세척하거나 분리 선별 작업을 한다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쓰레기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12. 여주시는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과 강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개발에도 온도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는 어떤 방식으로든 개발을 해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개발의 로드맵이 나와 있겠지요?

A. 네 맞습니다. 여주시는 강남북의 온도차를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사업으로 풀어갈 것입니다.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사업은 구도심 공동화현상을 극복하고 관광자원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중 여주 오학동과 시청이 있는 중앙로와 한글시장을 연결하는 문화예술교를 조성해 여주시민들의 화합과 문화를 바꿔낼 것입니다.

강남과 강북의 소통으로 시민들의 화합도 더욱 돈독해지고 버스킹 등 다양한 예술공간과 힐링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현암지구 하천둔치공원 조성 등 남한강변 친수공간을 하나의 벨트로 묶고 이들 공간과 도시 내 공간을 도보와 자전거 또는 퍼스널 전동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도 함께 개편할 것입니다.

아울러 노후화된 하동 제일시장 부지와 경기실크 부지를 매입하고 이를 도시재생사업으로 개발하고 문화예술교, 출렁다리와 연결하면 강남북의 소통은 물론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로드맵이 될 것입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기반으로 발전한 유럽의 주요 도시처럼, 여주시의 커다란 자산인 남한강을 활용해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를 조성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자연친화적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미래 친환경 콤팩트도시를 건설하는 게 핵심 전략입니다.

Q13. 시장님 취임하고 나서 정한 여주시의 슬로건이 '사람 중심, 행복 여주'입니다. 이 시장님의 목민 철학이 농축되어 있는 슬로건 같은데, 이 모토 아래 실천 사항이라고 할까 행동 지침이랄까 각론도 있겠지요?

A.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오로지 여주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했습니다. 그 과정은 ‘사람 중심’, 결과는 ‘행복 여주’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시장인 제가 지켜야할 약속입니다.

‘사람 중심’에는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시민의 행복을 고민하고, 시민 행복의 조건을 채워 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행복 여주’란 ‘농촌에 살아도 빈곤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고독하지 않은 건강한 공동체가 살아있는 여주’라고 생각합니다. 여주 안에서는 누구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소통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Q14. 끝으로 여주시민들에게 민선 7기 후반기 접어들면서 여주시민들에게 간단하게 인사 겸 당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민선 7기 후반기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그대로 시민을 우선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행복한 여주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갈 것입니다. 그것이 12만 여주시민들과 제가 한 약속이고 저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확보하신 이론과 경험이 여주 시민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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