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기자의 눈]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이란 쾌거!

기사승인 2020.05.04  21:44:31

공유
default_news_ad1

우리는 지금 문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문화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선진국일수록 전통 문화에 대한 보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김천의 두 건축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김천시로서는 대단한 경사이다. 중앙으로부터 고액의 예산을 확보해서 가져오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다. 두 건축물은 김천고등학교 본관과 구(舊) 과학관이다. 이 두 건물은 김천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김천고로 볼 때에도 지난 2012년 제496호로 최송설당 상(像)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세 번째가 되는 셈이다. 같은 공간에 위치한 건축물 세 개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국가등록문화재는 문화재 중에서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역사적인 유물ㆍ유적을 지정하여 등록하는 것이다. 김천고 본관과 구 과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건축가라고 일컫는 일송(一松) 박길룡(1898~1943)의 작품이다.

일송은 조선총독부(중앙청) 건물의 설계와 건축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그는 일제시대 때의 명물 화신백화점을 설계ㆍ건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송과 같은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데 참작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 김천은 작년 봉산면 인의리 소재 나화랑(羅花郞, 본명 조광한) 생가가 국가등록문화재 제775호로 지정된 바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문화가 국력인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지자체도 이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거기에 자족해서는 안 된다.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 그리고 보존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 큰 틀에서는 문화재청이 관리하겠지만 대외적으로 알려 많은 사람들을 오게 하는 것은 지자체의 몫이다.

마침 김천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문화는 전문적인 분야여서 체계적으로 관리ㆍ홍보할 필요가 있다. 김천고 본관과 구 과학관의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으로 문화에 대한 김천시의 정책적 비중이 높여지기를 기대한다.

취재부 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