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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시평] 한 정치가의 당선을 기원하는 마음

기사승인 2020.04.01  16: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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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재(본 신문 발행인, 철학박사)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

'우리 지역구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이 쓰이지? .... 그만은 꼭 당선되어야 할 텐데... ‘

그런 바람은 코로나19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온다. 상황의 추이가 다소 어둡게 돌아가는 것 같다. 지난 총선 때는 사회운동의 동지 관계에 있던 김문수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승리를 쟁취했었는데….

김부겸을 만난 지는 40년을 훌쩍 넘는다.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활동을 할 때였다. 그는 민통련 본부(의장 문익환)에서 나는 서울 지부 격인 서울 민통련(의장 백기완)에서 활동을 했다. 

종종 장충동 분도회관의 사무실에서 연대 회의를 했다. 조직국 간사였던 그가 회의 준비 등 실무 일을 도맡아 했다. 연대회의라는 게 다양한 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강온의 목소리가 혼재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노농빈 등 계급성이 내재된 단체와 젊은 학생운동 그룹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시민운동 대표들과 사회운동 선배들은 그들을 완곡하게 중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부겸은 학생운동 출신이다. 서울대 교내 집회에서 그의 대중 연설은 참석한 동료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김부겸이 민통련 연대회의에서의 모습은 다소 의외였다.

뭐라 그럴까. 애늙은이? 그는 객관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방법으로 논점을 잘 정리해 주었다. 자칫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분위기를 잠재우는 역할을 잘 해냈다. 김부겸은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사람이다.

그는 의리의 사람이기도 하다. 본인도 그렇겠고 또 김부겸을 아끼는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또 기분 나쁘게 생각할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부겸=의리의 사람’은 사실이다.

김부겸은 이데올로기 추종자가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성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데올로기가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사람이 이데올로기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주(主)이고 이데올로기가 종(從)이다.

그것의 예가 1997년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합당에서 알 수 있다. 국민통합추진회의 주류와 결별하고 그는 한나라당에 합류했다. 그의 성향 상 주류와 행동을 함께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삶의 멘토이자 정치 선배인 제정구와 보조를 맞추었다. 

김부겸은 정의를 좇는 사람이다. 경기도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하였다. 이곳은 선배 제정구의 지역구였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애물을 지역성이라고 보았다. 그것의 타파 없이 민주주의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군포는 김부겸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선배 제정구가 닦아 놓은 기반에 그의 열정이 덧쌓인 결과였다. 정의의 길을 위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모든 것 내려놓고 대구로 내려왔다. 대구는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그는 친화성애 뛰어난 사람이다. 잠깐의 대화 뒤 곧 친구가 된다. 모든 사람이 부모 형제이다. 그에게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쉬 끊지 못한다. 4선 국회의원에 행자부 장관까지 지낸 사람인데 권위라곤 찾아 볼 수 없다.

2016년 10 월, 사드 배치 문제로 김천과 성주의 반대 여론이 들끓을 때였다. 김부겸도 부당성을 인식하고 도와 줄 길을 찾았다. 당시 사드 반대 집행부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도 김부겸 의원이었다.

김천과 성주 임원단 일행이 추미애 대표에게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늘 여론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다. 옳다고 판단되면 곧 실천으로 옮긴다. KTX 내에서 승무원에게 언어 폭행을 가하는 승객을 제압한 사건(?)은 아직도 회자된다.

김부겸을 있어야 할 자리에 맨 먼저 나타나는 사람이다. 포항 지진 재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천안 태풍 피해 현장 등지에 가서 피해 상황을 살피고 보상과 복구가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썼다. 국민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다.

2016년 10월 김부겸 의원의 주선으로 김천과 성주 사드시민대책위 임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러 갔을 때 찍은 사진

지금은 정치꾼(politician)이 아니라 정치인(statesman)이 필요한 때이다. 정치꾼을 널려 있지만 정치인은 드물다. 김부겸이 출마하는 대구 수성갑엔 이번에 모두 다섯 명의 후보가 출전했다. 다른 후보들은 모르나 김부겸 만큼은 진정한 정치인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의 삶의 역정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의 지역 사랑은 남다르다. 편법이 아닌 정도를 걸으면서 지역을 발전시킬 정치인으로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역에 자족할 사람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두고 늘 기도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많이 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나의 일처럼 기운이 빠진다. 김부겸 만큼은 이번에 당선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대구가 ‘그렇고 그런 땅’이 아니라 지역성 타파의 요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민주주의의 그루터기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명재 목사(본 신문 발행인, Ph. D)

여론조사가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열세의 상황에 있으면 맥 빠진다. 본인도 그렇고 지지자들도 동일하다. 총선이 딱 2주 남았다. 김부겸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승리의 면류관을 쓰기 바란다. 김부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

이명재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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