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련, 잘 극복할 것으로 믿어
Q1.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선거의 계절이 왔지만 선거 분위기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요?
A. 대면 접촉 선거를 피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유세를 하며 도로에 있는 운전하는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며 출퇴근 사이 시장 상인 분들을 만나며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2. 코로나19는 고도로 발전한 현대의학을 비웃고 있는 듯 활보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님의 활동 근거지인 포항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요?(감염자 수, 확진자 수 등).
A. 경북에 확진자수는 1,200명이 넘는 수치인데 포항시만 확진자가 50명 정도 됩니다. 영남권에서는 대구 청도 경산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포항도 안심하기보단 자칫하다 고위험 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포항시민들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여 이 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고 저는 포항시민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Q3.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총선 연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가능한 주장인지요? 총선 날짜는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인데요.
A. 작년 포항의 지진으로 인해 대입수학능력시험 또한 미루어 진적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다는 전제 안에서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은 유동적이어야 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 취지와는 어긋나게 행동하는 거대 정당들
Q4. 선거법이 개정되고 나서 첫 선거입니다. 달라진 것 중 중요한 것 몇 개만 소개해 주시죠(투표권 18세 인하, 비례 투표 연동제등).
A. 이번 선거법 개정으로 시행되는 첫 투표입니다. 소수정당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다당제 민주주의가 꽃피게 될 것이라고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투표권 연령이 낮아져서 우리나라가 한층 젊어지게 될 것입니다. 투표권 18세 인하는 우리 정의당 입장에서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겠지요. 보다 다양한 유권자들이 투표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할 수 있을 거로 봐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비례투표 연동제도 거대당 중심에서 군소정당의 대표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인데, 제1, 2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법 제정 취지가 무색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을 국민들도 잘 알고 계실 거라 봅니다.
Q5. 정의당이 선거법 개정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지요. 다당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것이 비례대표 연동제입니다. 소수 정당을 배려한 것이었죠. 다수당보다 소수당에게 비례대표가 많이 배분되는 형식이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례대표 연동제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A. 사표를 방지하는 심리를 막고 정당득표율을 통해 의석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소수정당이 원내 진입을 하기 위한 문턱을 낮춘 제도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역의석에 정당 득표율을 더한 것으로 총의석수는 정당득표율로 정해지고 지역구에서 몇 명 당선됐느냐에 따라 비례대표의석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을 창당하는 창피한 일을 거대 정당들이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꼼수 정당이지요. 선거는 국민을 바른 유권자로 서게 하는 교육의 의미도 있는데, 이런 꼼수 정당으로 의석 확보를 노리는 것을 보니 정의당 후보로서 창피함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Q6. 하지만 법의 취지가 무색해졌지요? 미래통합당의 꼼수 때문에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개정된 선거법의 허점을 악용해 비례 대표 확보를 위해 위성 정당을 창당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에서도 제1당을 미래통합당에 내 줄 수 없다며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구요, 또 친 여 성향의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을 창당해서 총선에 임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의 운신 폭이 상당히 좁아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정의당의 입장은 뭐죠?
거대 정당의 꼼수 위성 정당, 유권자들이 심판해 주실 것
A. 자매정당이란 이름으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습니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키고 비례의석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합니다. 모두 제1당이 되어 국정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인데, 글쎄요 국민들이 용납할까요? 저는 유권자들이 잘 알고 이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봅니다. 사질 저희 당이 비례대표 연동제를 주도해서 만들었는데,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정치의 허무함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완전하지는 못해도 이 제도를 출발시킨 자체로도 의의가 적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께서 잘 판단하시고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저희 정의당을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거에서의 꼼수는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Q7. 앞의 질문과 관계되는 것인데요, 민주당의 고민도 그것 같아요. 제1당을 미래통합당에 내 주면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거다, 대통령의 통치 행위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 운영의 동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만약 입법부 수장을 제1야당이 차지하게 되면 검찰 개혁, 적폐 청산은 물 건너가게 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개혁세력의 전략적 동맹에 참여하지 못해 정의당 지역위원장으로써 아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개정된 선거법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당의 의견을 존중해주기 위해 제정된 것입니다. 거대 당의 꼼수로 만든 위성정당 때문에 정의당의 의석확보는 상대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면서 묵묵히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정치를 바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8. 이젠 본론으로 돌아와 박 위원장님의 총선 전략에 대해 몇 가지 질문하겠습니다. 어떤 선거에 몇 번 출마하셨지요?
A. 경북도지사 선거에 정의당 후보로 두 번 출마했었구요(2014년, 2018년), 국회의원 선거에 이번까지 치면 두 번 출마하게 됩니다(2016년, 2020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뚜벅뚜벅 걸어갈 뿐입니다.
Q9. 도지사 2회, 이번까지 합해 총선 2회면 적지 않은 씨를 뿌렸다고 볼 수 있는데 오는 4.15 총선 지역구를 어디지요?
포항 북구, 만만치 않은 정치인들과의 경쟁
A. 포항 북구입니다. 상대할 후보들이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어서 신발끈을 더욱 동여매며 뛰고 있습니다. 유권자 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10. 포항북 선거구로 확정되었는데, 만만치 않다는 상대할 후보들은 누구입니까?
A.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그 당 도당위원장을 오래 지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습니다. 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지요. 미래통합당 김정재 후보는 20대 현역 의원으로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혁명배당금당 박건우 후보가 같은 지역에서 뛰고 있습니다.
Q11. 만만치 않은 상대들인데, 어떤 각오로 선거에 임할 것입니까. 씨를 많이 뿌리고 가꾸었다면 결실할 때가 와야 하는데...
A. 정의당이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수십 년 간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이 독점해온 이 지역에 진보정치의 깃발을 세우겠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갖고 견제와 협조를 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씨를 많이 뿌리고 가꾸었지만 농사가 농부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밭을 탓하지 않고 제가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포항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포항을 이끌어 나아가겠습니다. 결실은 유권자 여러분들이 주시는 것입니다.
많은 씨를 뿌렸으나 열매는 유권자 여러분들이 맺게 해 주셔야
Q12.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당장 물러갈 것 같지 않습니다. 선거는 20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정의당 박 위원장께 득이 되지 않을까요? 광역단체장 선거를 포함해서 이번에 네 번째 도전이니까 유권자들이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A.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시기에 이러한 상황을 득과 실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것은 예가 아닙니다. 많은 선거출마 경험으로 유권자들이 저를 알고 있기는 하나 인지도가 득표로 무조건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끝까지 제 이름 ‘박창호’를 알리는 걸 넘어서 제가 꿈꾸는 세상을 알리고 포항시민이 바라는 사회를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12. 영남 권역 특히 TK 지역에서 진보정당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줄기차게 도전하고 있는 입장에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아요.
A. 꿋꿋하게 진보정치의 길을 포항에서 걸어온 사람으로서 이제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제발 포항을 위해 일 좀 시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웃음).
Q13. 진보통합당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중당과는 관계 설정을 어떤 식으로 하려고 합니까? 오는 총선에 포항북구에 민중당도 후보를 내는지도 궁금합니다.
A. 미래통합당후보 김정재 ,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 정의당 박창호 , 국가 혁명 배당금당 박건우이렇게 네 명의 후보가 나옵니다. 민중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민중당과 정의당은 이제 별개의 다른 정당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의당 중앙당과 운동의 동지들 도움 많이 받아
Q14. 선거에 후보로 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조직과 재정이 필요할 텐데 어떤 식으로 조달하려 합니까.
A. 그동안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함께한 정의당 지지자 분들이 내신 당비와 후원금이 정의당 중앙당에서 내려오고 제가 한평생 환경운동,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옛 동지들이 여기저기서 보내주시는 귀한 후원금들이 제겐 큰 힘이 되어 선거에서 후보로 뛸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15. 마지막으로 가족 소개를 해 주시고 아울러 유권자들에게도 간단히 한 말씀 해 주시죠.
A. 자영업하는 아내와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승리를 기원합니다.
취재부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