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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서 대중집회 강행하는 전광훈의 만용

기사승인 2020.02.01  1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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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 봉착했을 땐 힘을 합쳐 극복하는 것이 삶의 기본 자세이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가 온통 어수선하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이 질병이 세상을 들쑤시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내어 교민들을 긴급 수송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산과 진천 일부 주민들이 우한 수송 교민들을 그 지역에 격리 수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온정의 마음으로 바뀌어 수송되어 온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는 소식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고도 한다. 고마운 일이다.

정부를 비롯해 기관과 단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우리 지자체에서도 정월 대보름 불놀이 축제를 취소하는 등 전염 예방에 협조하며 공동보조를 취하는 모습이 마음을 안돈케 한다.

그런데 예외 단체가 있어 사람들을 긴장시킨다. 예외의 사람이라고 해야 하겠다. 전광훈이 이끄는 소위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범투본)가 오늘(2월 1일) 오전 11시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꼭 그래야만 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차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광훈이 이끄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월 1일(토)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사진=News1)

사회가 어떻게 되든 내몰라라 하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신학 공부는 제대로 했는지, 목사 안수는 정식으로 받았는지 명확하지도 않은 전광훈이 반문재인 투쟁의 최전선에서 발호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또 여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종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사회는 사람으로 이루져 있다. 사람과 사회를 무시하는 종교의 생명력은 길지 않다. 혹세무민(惑世誣民)하다가 쉬 이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막말과 괴팍한 처신으로 명성이 자자한(?) 전광훈도 여기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세계적 재앙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때에 대중 집회를 여는 것은 사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정은이 아무리 밉고 문재인이 퇴진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 재앙 앞에 어깃장 놓는 것은 악한 행위이다.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고 이 사회를 위하여 아니, 하나님을 위해서도 절제하기를 바란다. 전광훈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하는 무리가 없지 않겠지만 창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광훈의 독선적 행동은 만용 이외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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