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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김천대학교 윤옥현 총장 - 강소대학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기사승인 2020.01.20  2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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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에 사는 자체로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 가르침의 외길 40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출생 율의 저하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연결되고 대학도 그 영향권 아래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곧 가시화될 대학의 어려움은 수도권보다 지방대학이 먼저 맞닥뜨려야 하는 파고(派高)가 될 것이다. 김천대 윤옥현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천대의 발전을 확신하고 있었다. 몇 고비를 잘 넘겼는데 남은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학교 구성원들의 하나 된 힘에 김천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큰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대학 도시, 예를 들어 영국의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 같은 곳에 가면 그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우리 대학'이라며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김천대학교도 그런 위상을 가질 날이 오지 않을까. 대학이 없는 도시는 허파 없는 심장과도 같다. 응원하러 방문했다가 도리어 힘을 얻고 오는 격이 되었다. 1월 20일(월) 오후 3시, 윤옥현 총장과의 대담에는 박성숙 조경애 기자가 동행했고, 학교 쪽에서는 최보식 과장과 윤규익 계장이 매끄러운 대담이 될 수 있도록 시종을  도왔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1. 학교와 지역 발전에 노심초사 영일(寧日)이 없으신 윤 총장님이신데요, 저희 김천일보 신년대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소망하시는 것에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A. 김천대학교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지방 대학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좋은 인재들이 많이 등록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올해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와 대학 기관인증평가, 내년에 기본역량진단 3주기 평가를 잘 마무리하여 대학이 지역과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경자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천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성화 분야를 새롭게 발굴하고, 교육과정의 질적 성장 등 교육혁신을 통한 학생 역량강화, 산학 밀착형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연계 산학협력 강화, 대학경영 혁신을 위한 대학경영 선진화의 전략으로 명실공히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글로컬 융합형 인재양성 대학이 될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변화의 바람이 불어 김천시는 물론 김천대학교에도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을 소망합니다.

Q2. 김천대학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단기 국면의 극복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 기조를 마련하는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A. 김천시민 여러분과 구성원의 많은 희생과 도움으로 김천대학교는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최근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과 4차 산업 혁명시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대학의 자율혁신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혁신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대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김천대학교는 지역을 선도하는 글로컬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2020학년도부터는 휴먼케어대학, 헬스케어대학, 공공안전대학 등 3개 단과대학을 중심으로 산학밀착형 전문인, 진취적 세계인, 봉사하는 지성인을 배출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All New University!'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로운 김천대학교가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철저한 분골쇄신의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Q3. 지역 발전을 위해 대학의 존재는 큰 가치와 비중을 갖게 되는데요, 윤 총장님이 생각하시기에 김천을 위해 김천대학교의 위치는 어디쯤으로 보시는지요?

A.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중소도시의 위기감 속에 지역대학의 역할과 요구도 증가되고 있습니다.

김천대학교는 지역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김천시 도시재생사업 (자산골 주민의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 김천시 도시재생 서포터즈 운영 프로그램, 평화지구 도시재생 프로그램), 청년 CEO 육성사업, 경북청년사회 서비스사업, 호두상품개발 및 납품을 통한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사업 등을 수행해 왔습니다.

또 햇빛촌(주), (주)한송네오텍 등 지역 내 산업체 위탁 연구 수행을 통해 산학 간 협력을 강화하고 6차산업 창의융합형인재 육성교육과 미래 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산업의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될 인재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2020년도는 더욱더 활발히 지역연계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여 지역과 협력, 김천시와 김천대학교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4. 항간에 이런 소리도 들립니다. 김천대학교가 자구 노력보다는 외부 의존성이 강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 말입니다. 이런 시각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없지 않겠지요?

A. 김천대학교를 위해 힘써주시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김천대학교는 40여년의 전통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낮은 등급으로 받았고, 그 후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2017년도 이행실적점검 평가실시 후 재정지원제한이 전면 해제되어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2020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를 시작으로, 대학기관평가인증, 등 결코 쉽지 않은 일들을 풀어 가기위해 TFT을 구성하여 가동 중에 있습니다.

2020학년도에는 신입생 모집 정원을 대폭 줄이고 19개학과를 3개 단과대학 체제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또한 관리비 및 인건비를 줄이기 위하여 경영혁신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으며 외부연구사업 수주, 다양한 평생교육과정의 개설 등 재정확보를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김천대학교 구성원의 환골탈태하는 희생과 노력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Q5. 어떤 사안이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에는 구성원들(학생ㆍ교수ㆍ교직원ㆍ학부모)의 단결력이 필수적입니다. 모두 잘 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만 혹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요?

A. 저는 2020년을 포용과 혁신의 해로 잡았습니다. “혁신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몸의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혁신하는 과정 중에 모진 아픔을 포용으로 이겨 나가려 합니다. 우리대학이 2020년을 ‘포용혁신의 해’로 맞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20 포용혁신의 해’를 40년을 이어받아 40년을 향한 첫해를 여는데 저의 리더십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공유를 통한 불신 해소입니다. 이와 아울러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입니다.

대학본부는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대학 각 기관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기 위하여 직급별, 학과별 및 부서별 간담회를 적극적으로 또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Q6. 김천대학교 건학이념에 보면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기독교 정신'에 주목하게 되는데, 이것이 학교 운영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고 있는지요?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셔도 좋겠구요.

A. 김천대학교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인의와 사랑을 실천하고 국가와 인류발전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의 교육이념으로 설립된 학교입니다.

'기독교 정신'이라는 것은 사랑의 실천으로 우리대학의 슬로건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에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즉, 기독교 정신은 우리대학의 가장 중요한 교육이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7. 김천대학교 홈페이지에 '2023년 목표'라는 게 나와 있더군요. 학생 충원률 100%, 재정확보 320억 등 몇 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목표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2023년이면 3년 후인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요. 일반적으로 목표는 좀 높게 잡게 마련인데...

A. 김천대학교의 VISION 2023은 지방 강소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계획입니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은 모든 김천대학교 가족들의 노력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든 김천대학교 가족들은 다함께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학생 충원 율 100%, 재정확보 등 하나하나 헤쳐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후에는 지역의 중심에 우뚝 선 강소대학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Q8. 일반 시민이 김천대학교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고 싶어도 그 길을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으니까요.

A. 김천대학교는 시민의 염원으로 2010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하였으며, 2016년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시민들께서 큰 힘이 되어 주셔서 이행평가 우수그룹으로 탈출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진심으로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김천시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감소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인재들이 타 지역 대학으로 유출되는 상황입니다. 이 학생들이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김천에서, 김천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천지역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장학금 기부를 요청 드립니다. 장학금 기부는 김천대학교 대외협력실(054-420-4123)에서 모금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기부하신 소중한 장학금은 우리 김천지역 학생들이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로 양성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9. 잘 아시다시피 교육계에서는 올해(2020)를 기점으로 대학의 미충원 사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보다는 지방 소재 대학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는데, 김천대학교의 올해 학생 모집 현황을 대략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A.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의 어려움이 많은 시기입니다. 김천대학교는 간호보건 특성화 대학으로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많았으며, 특히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 간호학과 9.88:1, 물리치료학과 5.28:1 / 정시모집 물리치료학과 5.75 : 1, 간호학과 5.56 : 1 / 편입생모집 물리치료학과 6.11 : 1, 간호학과 5.33 :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등록은 2월 5일~7일이며, 소수 비 인기학과의 추가모집이 2월 20일~27일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Q10. 어릴 때부터 꿈이 교사, 즉 가르치는 사람이었고 그 꿈대로 생의 긴 부분을 김천대학교 교수로 후진 양성에 헌신하셨는데, 보람이라 할까요? 소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A. 교사의 꿈을 가지고 평생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헌신하였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졸업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김천대학교에서 고교-대학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진로진학 전공체험, 고등학교방문 전공교수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잘 가르치는 대학, 취업이 잘되는 대학,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으로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고 있고 그 일이 즐겁습니다.

Q11. 대학의 어원이 universitas magistrorum et scholarium입니다. '교수와 학생의 공동체'란 뜻이잖아요.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경영이 중요한 자리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윤 총장님을 만나 경영에 대한 것보다 '대학의 이상과 방향'과 같은 아카데믹한 대화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대담을 하러 오면서도 인터뷰어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여기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A. 학령인구 감소와 시대적인 변화에 우리대학도 많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이상적인 대학의 발전상은 강소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 사회의 과제와 대학의 교육이념, 국가적 비전을 합해서 학생 중심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의지를 가지고 대학의 구성원들이 개인적 이해타산을 버리고 합심하여 노력할 때에 우리 대학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12. 마지막으로 설 명절을 맞이해서 학교 구성원들과 김천시민들에게 인사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민족 대 명절을 맞이하여 김천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하반기부터 대학 구조조정을 위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행점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탈피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시민여러분과 교직원 모두가 함께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천대학교는 탄탄한 간호•보건계열을 발판으로 지역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학생 역량강화, 지역연계 산학협력강화, 대학경영 선진화의 전략방향을 통해 명실공히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글로컬 융합형 인재양성 대학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김천대학교를 믿어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설 명절 기간 동안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취재부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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