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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일보 주관 2019 통일학술회의, 통일교육의 현재 그리고 미래

기사승인 2019.11.30  0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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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작은 지역신문사가 '학술회의'를 개최한단다. 강의나 강연회가 아니다. 3시간 넘게 소요되는 학술 토론회를 생각한 자체가 하룻강아지의 짓 아닌가.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있다. 우리의 토론회가 그랬다. 예측 제로 상황, 그러나 작은 힘을 모아 무게감 나가는 학술회의를 무사히 마쳤다. 감사하다. 100 여 명이 모여 짧지 않은 시간 미동도 하지 않고 공부를 했다.

그것도 주제가 다름 아닌 통일 문제를 3명의 발표자와 6명의 토론자들이 학술회의의 내용을 채워 나갔다. 아니, 순서가 좀 바뀌었다. 제1부 개회식을 먼저 소개해야 하겠다. 오후 2시 가까이 되자 참석자들이 한두 사람씩 현장에 도착했다.

방명록에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이름을 기입했다. 자료집을 받으려니 옆 테이블에서 떡과 음료수를 권한다. 이렇게 해서 모인 사람이 100여 명, 그것도 남북의 평화통일을 바라는 깨어있는 시민들이다. 고마운 분들이다.

정각 오후 2시에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사회는 대경통일교육연구회 유정숙 총무가 맡았다. 유 총무는 탈북민으로 한반도 통일에 간절한 염원을 품고 있다. 북한 억양이 강하게 피어 오르는 것이 통일 담론의 품격을 높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김충섭 김천시장을 대신해 이강창 부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 부시장은 "통일의 당위성에 비해 국민들의 의지는 그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통일학술대회가 밑으로부터의 통일 열기에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성철 시의회 부의장은 격려사에서 "통일에 대한 열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계급과 계층 그리고 지역을 떠나 통일에 대한 에너지가 결집되어 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김천일보 주관 학술회의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천일보 이명재 발행인은 환영사에서 "이번 토론회가 순조롭게 준비되고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수고한 손길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하고, "학술회의 성격의 모임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박판수 도의원과 박보생 전 시장이 시간을 내어 참석해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대경통일교육협동조합 박남숙 이사장, 대경통일연구회 신두균 회장, 통일교육원 정응택 통일교육위원, 예쁜 축하 화분을 들고 온 민주평통 김천시협의회 백남명 회장, 김동기 시의원, 강홍구 전 김천고 교장, 문상연 전 김천보건소장 등이 참석해서 소중한 지혜를 나누었다.

정확하게 오후 2시 30분부터 2부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시작되었다. 2부 사회는 경북대 초빙교수 김정모 박사가 맡있다. 제1주제는 '한반도 대전환과 위기의 시대, 통일에 관하여'였고 원광대 이재봉 교수가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김천혁신포럼 이명재 대표, 경세아카데미 이향단 연구원이 맡았다.

제2주제는 '북한의 대학교육과 청년시대의 변화'였다. 발표자로는 통일교육원 정은찬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탈북자로 남북관계의 전문가이다. 그는 '북한의 대학교육과 청년시대 변화'를 발표했다. 이론에 경험이 뒷받침되니 발표가 힘이 있었다. 토론자로 장만나는 임미숙 대표와 한국인성예절교육원 허순남 연구원이 수고했다.

제3주제는 '통일과 민주시민교육', 중원대 문장순 교수가 발표했다. 통일의지가 점점 옅으져 가는 세태를 반영할 때 시의접절한 주제란 생각이 들었다. 김문수 전 김천YMCA 이사장과 대경통일교육협동조합 소미준 선생이 맡아 주었다. 통일은 사회통합을 지향해야 하며 여기에 시민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그만큼 발표 및 토론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김천에서 이런 격조 높은 학술회의가 성황리에 끝났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통일운동(unification movement)은 통일을 지향하는 움직임이다.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모임은 작은 움직임이다. 여기에 힘과 지혜가 모여 거대한 물결이 될 것으로 믿는다. 참석자 모두의 생각이 동일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보다 큰 모임을 조직하려 한다. 막을 내리면서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중간에 참석해 힘을 보탠 사람이 여럿 보였다.

한걸음어린이집 채은희 원장, 김천YMCA 이현자 실장, 사드배치반대시민대책위 장재호 사무국장, 수다쟁이 김천맘카페 최현정 대표 등은 김천을 밝고 맑게 만드는 데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김천시립도서관 신동균 관장의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린 근처 음식점으로 이동해 뒷 담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 친교는 개인과 지역을 넘어 남북을 아우르는 데까지 뻗쳐 있었다. 희망의 빛이다(글 / 이명재 발행인).

* 관련 사진(album)

김천시 이강창 부시장이 통일교육 학술회의에 참석해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천시의회 백성철 부의장이 바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서 격려사를 했다.
제1부 개회식 사회를 본 대경통일교육연구회 유정숙 총무는 탈북자이다. 강한 북한 억양의 진행 어투가 통일 관련 행사에 더 돋보였다.
개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참석자들. 눈망울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김천일보 스탭들도 개회식에 참석, 뒷자리에서 식의 각 순서들을 체크했다.
통일교육학술회의를 주관한 김천일보 이명재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청-장-노'의 참석자들이 조화를 이루어 통일교육학술회의에 의미를 더해서 감사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재봉 교수(원광대)와 정은찬 교수(통일교육원)
이날 학술회의의 사회를 본 김정모 박사(경북대)와 제3주제 발표자 문장순 교수(중원대)
이날 학술회의 토론자로 나선 김천혁신포럼 이명재 대표와 한국인성예절교육원 허순남 연구원 그리고 전 김천YMCA 김문수 이사장.
3명의 발표자(이재봉 정은찬 문장순 교수)와 토론자 들(左, 이향단 임미숙 소미준 - 右, 이명재 허순남 김문수)
제2부 사회를 맡은 김정모 박사가 학술회의 진행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주제 '한반도 대전환과 위기의 시대, 통일에 관하여'를 발표하고 있는 이재봉 교수
학술회의를 마치고 기념으로 사진을 남겼다.
다양한 사람들이 학술회의에 참석했다. 김천혁신포럼 김현정 회원, 민주평통자문회의 김천시협의회 백남명 회장, 김천시립도서관 신동균 관장 등의 얼굴이 보인다.
전 동아일보 박희석 대기자, 박철희 권사, 뒤에 장재호 사무국장 등이 3시간 동안 통일에 대해 열공했다.
남북의 통일론에 있어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장재호 사무국장.
박보생 전 시장이 김천일보에서 이런 학술회의를 개최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바쁘기로 소문난 박판수 도의원이 짬을 내어 학술회의에 참석해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학술회의가 이렇게 성황을 이루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들을 했다. 감사할 일이다.

발행인 lmj22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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