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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작가 문홍연의 # 일상 - 김천 용화사에서....

기사승인 2019.11.27  22: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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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김천 용화사에서.... 

제가 이곳저곳 절집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릴 적에 할머니가 수시로 쌀이나 보리쌀을 한 됫박 자루에 담아서는 가까운 절집으로 다니실 때 꼭 나를 데리고 다니셨지요. 아마도 그런 영향이 있었던가 봅니다. 뭐 그렇다고 지금도 불교신자는 아닙니다. 그냥 이유 없이 절집이 편안하고 좋더만요. 특히나 깨끗하게 꾸며놓은 작은 절집이라면 더욱 더....

오늘도 사진속의 인물은 제가 아닙니다. 친한 친구들이지요. 나는 찍사이니 나올 수가 없지요. 절집에 왔으니 
시주라도 할 요량으로 대웅전 옆문을 열었더니.... 아... 이를 어쩌나!!
중년의 여자 분이 흐느끼고 있었네요.
예쁜 얼굴에 눈물이 주루룩....

혹시나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에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까요? 그리고는 이곳에다 사십구재라도 부탁했을까요?

사실 말이지만 친구들과 절집을 찾은 것은 바로 관음보살입상을 보기 위함 이지요. 용화사는 특이하게 대웅전보다 관음전을 더 크게 지었더이다. 사진속의 관음보살입상은 근처에 있는 골짜기에서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던 것을 이곳에다 안치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양옆에는 어린아이인지 약병을 든 동자승인지 멋지게 조각이 되어 있네요. 

제가 옛 선인들이 만든 부처상을 평가할 정도의 심미안은 없으니 예술적인 평가는 못하겠네요. 그래서 여기까지만....

오늘은 잔뜩 흐리네요. 겨울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늦가을이라고 하기엔 조금 춥기는 합니다. 단풍은 이미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구요. 하늘이 흐리니 높게 보이는 것도 아니구요. 간절기쯤으로 해야겠습니다.

아무려나요. 우리 같은 중년처럼 
겨울로 마구 줄행랑치는 중이겠지요. 
원색적이지도 않을 테고, 그렇다고 알록달록 단풍이 들일도 없을 테고, 붉은 저녁노을 같은 노년은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말입니다.
가끔은.... 
하늘까지 해맑은 날은....
마음이 찌뿌둥한 날에는....
가까운 절집에서 예쁜 문살을 바라보며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잠시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문홍연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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