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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일 교수의 생활산책(9) - 《오프라 윈프리》의 깜짝이벤트

기사승인 2019.11.14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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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일(목원대 명예교수, 수필가)

문정일(목원대 명예교수, 수필가)

미국 흑인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G. Winfrey, 1954~ )는 연전에 전 세계를 신선한 충격에 빠뜨리고도 남음직한 한 가지 깜짝이벤트를 진행했었다. 그녀는 자신이 진행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특별한 방청객을 초대하였다. 미국 전역에서 돈이 없어 자동차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여성 276명을 엄선하여 초대해 놓고 그들 중 12명에게는 고급 세단자동차 선물이 제공되는 행운을 안겨주겠다고 선언하였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녀의 약속대로 ‘자동차 키’가 들어있는 예쁜 리본으로 장식된 작은 상자 12개를 준비하여 한 사람씩 추첨, 11명에게 행운의 선물을 나누어 준 다음, 마지막 12번째의 행운을 추첨하기 직전, 나머지 모든 방청객들에게도 상자를 나누어 주고 나서 “여러 분 중에 한 사람은 12번째로 자동차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분위기는 흥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아직 상자를 열지 마세요. 제가 ”하나, 둘, 셋!“하면 상자를 열어주세요.”

이윽고 “하나, 둘, 셋“하는 구령이 떨어지자마자 모든 방청객들은 자신의 상자를 열었다. 그 순간 쇼프로그램은 기쁨의 환호와 비명, 그리고 아우성으로 열광의 도가니가 되고 만다. 나머지 모든 방청객들의 상자 속에도 ‘자동차 키’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방청객들은 옆 사람을 끌어안고 기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바라본 오프라 윈프리도 함박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방청객들의 환호에 화답을 하였다.

이때 오프라 윈프리가 소리친다. “이제 우리 모두 자동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갑시다. 나를 따라오세요.”라는 말이 떨어지자 276명의 방청객은 오프라 윈프리의 뒤를 따라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그들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276대의 미국산 자동차 「폰티액 G6」 고급 중형 세단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들 앞에 전개된 현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폰티액(Pontiac) G6모델》 승용차는 우리 돈으로 시가 3,300만 원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HG’급에 상당하는 고급승용차이다. 전체 자동차 가격의 총액은 800만 달러, 우리 돈 920억 원에 이른다고 했다. 이 깜짝 선물은 오프라 윈프리가 그 대금을 결제한 것이 아니고 오프라 윈프리가 『폰티액 자동차회사』에 섭외하여 자동차회사가 협찬한 것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사건은 오프라 윈프리의 신실한 인품이나 그녀의 높은 신뢰도와 넓은 지명도가 아니면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세기적 깜짝이벤트’였다.

오프라 윈프리의 세기적인 깜짝이벤트는 일반 코미디언들의 깜짝쇼와는 그 격을 달리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는 단순히 신선한 충격을 주기 위함이 아니고 ‘하늘의 은총에 감사하는 사람의 간절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시 오프라 윈프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내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사하는 법을 배웠을 때, 기회와 사람들, 그리고 부(富)까지도 내게로 다가왔다. 감사하기 쉽지 않은 일에도 감사할 때, 인생은 분명 천국이 된다.”

오프라 윈프리는 사생아로 태어나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9살에 사촌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14살에 미혼모가 되었으며 그녀가 낳은 아이는 2주 후에 죽고 만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19살에 지역의 저녁 뉴스의 공동뉴스캐스터로 출발하게 된다. 그녀는 즉흥적 감정전달의 재능을 인정받아 낮 시간대의 토크쇼로 그녀의 활동무대가 옮겨진다. 그 쇼의 명칭이 《오프라 윈프리 쇼》였다.

훗날 그녀는 기적과도 같이 세계 132개국에서 고정 시청자 2000만 명을 확보한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변신한다. 이윽고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미디어 그룹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27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 155위의 부호에 이름이 오름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한 흑인 억만장자가 되는 영광도 누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감사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감사를 입으로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가 않다. 감사를 일상생활화 했던 오프라 윈프리에게서 감사의 삶을 배우고 싶다.

 

문정일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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