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장성익 칼럼] 요제프 괴벨스와 프리모 레비

기사승인 2019.11.02  10:53:25

공유
default_news_ad1

- 장성익(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장성익 소장(환경과생명연구소)

“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당하지 않는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가 한 말들이다. 
괴벨스의 요설에 따르자면, 조중동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보수 반동 언론들은 충직한 괴벨스 추종자들임이 분명하다.

괴벨스는 1945년 아돌프 히틀러가 죽은 지 하루 뒤 포위된 벙커 안에서 아내와 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동반 자살하였다. 
괴벨스의 최후는 비참했지만, 그는 여전히 시퍼렇게 살아 있다. 

아우슈비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탈리아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는 “독일인들은 모르고 있었나? 수백만 명의 집단학살이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아무도 모르게 진행될 수 있었나?”라는 뼈아픈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의 걸출한 저서 <이것이 인간인가>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다양하게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알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모른 척하고 싶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는 특별한 불문율이 널리 퍼져 있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은 질문하지 않으며, 질문한 사람에게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게 그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무지를 획득하고 방어했다. 그런 무지가 나치즘에 동조하는 자신에 대한 충분한 변명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그들은 입과 눈과 귀를 다문 채 자신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환상을 만들어갔고, 그렇게 해서 자신은 자기 집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공범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악행과 야만의 공범자가 되는 것은 손쉬운 일이다.  
눈 한 번 질끈 감아버리면 그만이다.
바보나 괴물은 그렇게 탄생한다. 

‘괴벨스들’이 기승을 부릴수록 바보나 괴물은 더 많이 생겨나기 마련이리라. 
오늘의 괴벨스는 누구인가? 또는 무엇인가? 
쉽게 눈에 뜨이고 손에 잡히는 조중동 따위만이 괴벨스일까?

장성익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