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님의 방긋 미소

기사승인 2019.08.20  22:33:53

공유
default_news_ad1

- 70 중동기독신우회 8월 정기예배 참석기

소수 정예란 말이 떠올랐다. 70 중동기독신우회 예배 참석자들이 고마웠다. 이 사회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창 바쁠 때에 모든 것 내려놓고 달려 온 친구들은 정예부대원들임이 분명하다.

설교를 맡은 나를 이 범주에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리라. 전북 무주에서 신학 동기 모임을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왔으니 말이다. 대전역에 차를 대 놓고 KTX를 탔다. 광명역으로 유정식 장로가 태우러 왔다.

늘 넉넉한 유 장로님이다. 이런 신실한 친구와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는 게 여간 축복이 아니다. 오후 6시 학동 정우빌딩에 도착했다. 신경철 집사님의 안내로 2층 예배실을 둘러보았다. 아담한 분위기가 마음을 끌었다.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 동천홍(東天紅)에 가서 먼저 저녁식사를 했다. 8명이 앉을 수 있는 별실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이 즐겨 행하신 식탁 교제가 스쳐갔다.

식탁에 앉은 순서대로 참석자들을 정리하면, 박근영 김지완 서명석 양승관 정영진 신경철 유정식 이명재가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공통으로 주문한 음식은 별식 볶음밥, 한 끼 1만 원의 적지 않은 돈이 식대로 지불되었다.

신경철 집사의 알선으로 아담한 예배실을 쓰게 되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경영하는 회사의 예배실이라고 했다. 여호와 이레의 복을 경험한다. 자리가 40 여 석, 우리 70 신우회가 이 자리를 채울 날을 기대하며 간구한다.

8명의 단출한 친구들이 앞자리에 앉았다. 신경철 집사가 예쁘게 만들어 온 순서지를 펼쳤다.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8월 정기 예배, 사회 신경철 형제, 조용한 기도(다같이), 찬송(338장), 기도(정영진 형제), 성경봉독(시 13:1-6, 사회자), 말씀(환난 중에 하는 기도, 이명재 목사), 광고(사회자), 찬송(413장), 축도(황영훈 목사)“

시 13:1-6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천성(天城)을 바라보며 신앙생활 할 것'을 메시지로 전했다. 아울러 환난 중에 기도한 다윗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더 열심히 기도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 싶은 얼굴들을 볼 수 없어 조금 허전했다. 친구들이 모여 기도하고 찬송하며 말씀으로 은혜 받는 예배지만, 설교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친구들을 만나는 자체가 은혜이다. 멀리서 신우회 정기예배에 참석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친구 유정식 장로가 광명역까지 태워다 주어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집에 가는 중간 지점이니 괘념치 마라고 했지만 의왕이 집인 그가 광명역에 일부러 가야 한다는 것을 모를 내가 아니다. 가는 중 차내의 대화에서 따스함이 피어오른다.

유 장로가 봉투를 호주머니에 찔러 넣어 주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는 줄 알고 준비한 주유권이야. 매번 먼 곳에서... 고마워요." 

눈물이 핑 돌았다. 친구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읽을 수 있었다. 조심해서 들어가라며 서로 동시에 손을 흔들었다. 잠시 후, 밤 9시 51분 기차가 들어온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밤하늘의 별이 유난히 빛났다. 하나님이 방긋 웃으시는 것만 같았다(이명재 목사 / 본 신문 발행인).

이명재 lmj2284@hanmail.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