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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의 시사칼럼 - 황교안스러움...

기사승인 2019.06.26  16: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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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희(시사평론가)

김병희(시사평론가)

"스펙도 학점도 변변치 않은 한 청년이 있었는데, 대기업을 다섯 군데나 최종합격했습니다. 그게 바로 제 아들입니다. 하하하"

원래는 "그게 바로 제 아들입니다."라는 대목을 강연의 반전과 웃음의 포인트로 머릿속에 생각했을 터이다. 황교안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역시 황교안스럽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그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척 가면을 쓰고 그럴듯한 언행을 하고 돌아다녔으면, 그 표리부동함에 다시 한 번 심기가 불편해졌을 텐데, 그 본연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주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는 얘기다.

그는 총리시절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던 사람이다. KTX역사 안 열차 바로 앞까지 관용차를 진입시키는가 하면,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등 상황파악과 공감능력이 결여된 행동을 종종 보여줬는데, 최근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친근감(?)을 더해준다.

당시에는 일국의 총리가 되는 일이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도 가능한 것이구나’하는 생각에 박근혜 정부시절의 장관, 차관은 참으로 만만하게 보이기도 했었다. 국민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변사람들에게 선을 대어 많이도 공직에 진출했던 시절이다.

이제 중앙정치에서는 이철우의 이름조차 잘 거론되지 않는다. 개인의 입장에서야 도지사까지 했으면 그럭저럭 성공한 인생이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던 총리도 고작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정치를 하는데, 도지사라고 뭐가 그리 대단할까 싶기도 하다.

황교안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가지고 있다. 고검장, 검사장 출신의 검찰후배들이 줄을 대고 있다는 풍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해진다.

김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황교안에게 공천을 의탁해야하는 모양새가 자존심도 상하겠지만, 현역의원도 아무쪼록 공천을 잘 받아서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인간적으로 응원한다. 물론 총선 전 수없이 뒤치는 당내 공천파동에 마음도 많이 졸이시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당선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당선되는 것이 국가의 발전과 김천 시민들께 무슨 큰 도움이 될까. 요즘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마음은 정치하는 사람들 못잖게 심란하다.

김병희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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