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대담] 김충섭 김천시장 송년 인터뷰

기사승인 2018.12.07  18:03:36

공유
default_news_ad1
사람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집도 사업장도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일이 된다는 얘기이다. 조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말이 된다. 김천시 김충섭 시장실도 연일 사람으로 들락날락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없다. 선남선녀들이 친근한 마음으로 찾고 있다. 관계 공무원들이 시장의 건강을 염려할 정도다. 그래도 김 시장은 싱글벙글이다. 본 신문사가 인터뷰 약속을 하고 찾은 12월 7일 오전도 마찬가지였다. 한 무리의 면담 팀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고 인터뷰가 끝나기 무섭게 또 한 팀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깐 만난 뒤 체육회 관계자들과 미팅이 잡혀 있어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본 대담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취임 후 5개월을 보내고 난 뒤의 시정 평가의 의미가 있다. 대담에는 이명재 발행인, 김문수 편집자문위원장 그리고 김명호 취재부장과 김현정 사진부장이 함께 했다(편집자 주).

Q1. 지난 7월 1일 취임하셨으니까 5개월 지났습니다. 업무 소화량이 상당했는데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지요.

A.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귀중한 시간이었고, 하루 24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습니다. 바쁜 와중이지만 실과소 업무보고와 읍면동 초도방문을 통해서 시정전반을 두루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시장, 경로당, 기업체, 주요기관단체 등의 방문을 통해서 밑바닥 서민들의 고충도 알았습니다. 취임 전에 구상한 계획들을 빨리 시정에 접목하고 정책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마음에 정신없이 뛰었던 5개월이었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취임식 때 한 약속처럼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서 의견을 들었습니다. 김천이 변화되길 원하는 시민의 열망을 느꼈습니다. 혁신도시, 농촌, 전통시장, 장애인 등 시민들이 바라는 소소한 것도 살피고 변화시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열망을 알찬 결실로 보답하겠습니다.

Q2. 어떤 일이든 초심, 처음 먹었던 마음을 죽 견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심, 변하지 않았습니까?

A. 지금까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오직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의 열망을 시정에 반영하고 김천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들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면서 시민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큰 결실로 보답하겠습니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사람은 단순히 알고 있는 것에 의해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임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제 임기 중에 김천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탁상공론, 말로써가 아니라 시민과 약속한 사업을 실천해 옮김으로서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Q3. 오랜 공직생활을 거쳐 민선단체장이 되셨습니다. 누구 못지않게 시정을 꿰뚫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까?

A. 중앙정부 차원에 할 일들을 시민들은 시장이 다하는 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예로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근심거리를 꼽는다면 저출산 문제이고 이로 인한 인구감소입니다. 이것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서 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해야 그 성과를 볼 수 있는데,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인구감소를 부각시키면서 지방 탓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중 인구가 증가하는 자치단체는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들의 양육비 부담 경감, 다자녀 지원시책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함께 노력을 해야 하겠지요.

또 한 가지는 지방도시에서 수도권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것 또한 중앙정부에서 수도권 규제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는데, 느닷없이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도 권역을 살려야한다는 이상한 논리에 빠져 반대로 수도권 규제를 풀었습니다.

이 바람에 지방에 있던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해서 지방 공동화 현상은 더 심각하고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LG가 구미공장을 파주로 옮기고, 삼성이 평택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현실화되었습니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수도권 인근지역의 개발수요를 억제하고 지방이전을 가속화해 나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서 본다면 우리 김천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입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혁신도시가 우리 김천에 왔고, 이 때문에 반세기가 넘게 지속된 인구 감소가 증가추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혁신도시가 우리 김천으로 오지 않았다면 우리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시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로 민노총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노총의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사항들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해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4. 김 시장님이 취임하고 나서 만든 캐치 프레이즈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입니다. 시민 모두의 바람을 다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너무 포괄적이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크지 않다는 말들을 합니다. 각론 성격의 구체적 실천 사항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A. 김천시가 안고 있는 현안사업과 미래를 준비하는 신 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해서 ‘중단 없는 김천발전’을 견인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의 연속성을 이어받아 ‘더 큰 김천, 더 강한 김천, 더 행복한 김천’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미래를 대비하는 명품교육 △삶이 여유로운 문화복지 △시민이 중심 되는 열린 행정을 시정의 5대 방침으로 세우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천이 새로운 도약의 시점에 있는 만큼,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추가유치하고 연관 기업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해 더욱 발전시키고, 원도심 재생사업과 도시보강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서로 상생 발전하도록 해서 김천을 전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균형 잡힌 조화로운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와 함께 김천 일반산업단지(3단계) 조성을 마무리 짓고 부품소재산업벨트 및 자동차 튜닝산업육성,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으로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시티투어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확충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김천을 만들겠습니다.

Q5. 관련된 질문입니다만 ‘김천시민 모두’의 행복에서 방점은 소외 계층에 맞춰질 때 구호가 현실이 될 수 있겠지요. 왜냐하면 갖고 누리는 사람들은 이미 행복이 일상화 되어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 구호 속에 소외계층이 행복해질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A. 이 시대에 가장 큰 아젠다는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에 의미를 부여하여 시정목표를 정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시민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행복할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15만 시민 대부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의입니다.

우선 공무원들의 자세부터 변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주인이다”는 철저한 인식전환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사업뿐만 아니라 작은 민원해결을 통해서 시민여러분이 마음 속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시키겠습니다.

현재 공무원들이 많이 노력하고 앞장서 일하고 있습니다. 곧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김천 청년허브 설립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늘리기 정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Q6.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지난 정권들부터 이어져온 오랜 정책 실패의 과정이고 결과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중앙정부에 기대서는 안 될 상황입니다. 지자체 나름대로의 자구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안을 갖고 있으신지요?

A. 사회 양극화 해소는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이 마련되고 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을 분담해서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할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 우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면, 좋은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해서 양극화 심화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로써 민선자치단체장이 임기 중 추진할 일자리 목표 및 대책을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위한 컨설팅,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는 중앙-지방간 일자리 협력사업 입니다.

이번에 수립하고 있는 민선7기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 종합계획은 고용율 63.5%달성, 일자리 3만개 창출을 목표로 지역 고용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지역특성에 맞게 추진하게 됩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470억원을 투입해서 직접일자리창출, 고용서비스, 직업능력훈련, 창업지원 등 공공부문에 2만6천개, 민간부문에 4천개, 총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일자리 창출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만들기에 앞장서고, 지역 주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Q7. 노동자들은 역사발전의 한 축으로 배척이 아니라 동반자란 인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노총 경북본부 노동자들이 시장실 농성에 이어 시청 공무원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김천시의 입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요?

A. 최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김천시청 내 불법행동으로 인해 민원인과 시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8월부터 민주노총에서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등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집회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노조는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자 10. 30일 민주노총 주관 하에 타 시군 노조원들까지 동원하여 김천시청 앞에서 집중집회를 개최하고, 150여명의 민노총 노조원들의 시청사 내 불법집단농성,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간부 5명이 시장실 기습 점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11. 21일 개최된 민노총 집회에서는 민노총 경북본부에 공문을 보내 간이화장실 제공 등 차질 없는 합법적 집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한다고 하였으나 간이화장실 사용을 안내한 공무원을 폭행하는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이 발생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민노총에서 자행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김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김천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계 인사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의 결정으로 정규직으로 전환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청 내 200여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가 있음에도 특정부서에 근무하면서 특정노조에 가입해 있다는 이유로 우선적으로 정규직화를 해줄 수는 없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바람직하지만 재원이 추가로 소요되어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김천시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과 김천시의 재정사정을 고려하여 인적예산 가용범위 내에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규직화 해 나감으로써 시민의 세금부담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Q8.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 입장에서 정기국회 예산편성 즈음엔 국회와 관계 부처를 발이 닳도록 방문해서 정부와 국회의 책임 단위들을 만납니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죠. 김 시장님에게 그런 노력이 좀 미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A. 현재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입니다. 그래서 2할 자치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러한 세입구조에서는 재정자립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7대3, 6대4 정도가 되어야 재정자립도와 재정 자주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국세 비율이 높은 만큼 지방자치단체는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10여회가 넘게 관련부처와 국회를 건의 방문했습니다. 총 59개 사업을 건의했으며, 건의 액은 총4,415억원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당초예산 기준 국·도비 예산규모가 2,270억원이었는데 2019년도에는 2,475억원으로 늘어나 205억원이 증액되었습니다. 이에 더불어 김천시 예산규모가 당초예산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 1조 60억원이 편성되어 의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국·도비 확보 노력이 미흡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국·도비 확보는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합니다. 앞으로 우리시의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와 신규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Q9. 지역 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시장님을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시장님이 작은 모임까지 일일이 찾아가서 인사하는 데 대해 비판적 시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게 아니라 전 직원이 시스템화 해서 운영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모임의 내용과 형식을 따져 모임 참석을 부시장이나 실국장에게 맡길 것은 맡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A. 사실 하루도 쉬어 본 날이 없습니다. 주말도 없이 바쁘게 지내며 소통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행사장 방문에 대해 안 좋은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행사장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시장이 참석하길 원합니다. 시장취임 초기에는 가능한 찾아가서 격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SNS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대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에 꾸준히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행사에 초정을 많이 받습니다. 시민들을 만나는 것도 시정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건강이 허락하고 시정에 지장이 없는 한 꾸준히 다양한 시민 여러분들을 만나 각계각층의 여망을 시정에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지금도 중요 시정추진으로 참석이 어려울 때나, 행사의 규모와 내용에 따라서 부시장 또는 실국장이 참석을 해서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10. 지금 대통령은 더불어 민주당, 도지사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김천시장은 무소속, 어떻게 보면 완전히 ‘따로국밥’ 상황입니다. 시정을 펼치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으신지요.

A. 무소속 시장이라서 시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걱정을 하고 계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무소속이라고 협조관계가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않습니다.

송언석 국회의원과도 수시로 통화를 하고 기획재정부를 함께 가서 예산 확보를 위해 함께 뛰고 있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님께도 삼애원 개발을 위해 경북개발공사의 참여를 부탁드리고 드론 산업단지와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도움도 요청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여당·야당 가리지 않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서 협상을 잘 이끌어낼 수 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소속의 장점이기도 하구요.

저는 사실 일을 하면서 무소속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천시정을 위해 송언석 국회의원과 이철우 도지사의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받고 있고, 무소속인 저를 뽑아주신 시민 여러분의 뜻은 일만 열심히 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김천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Q11. 인사의 적절한 관리는 조직 활성화의 관건이 됩니다. 시장님은 취임하자마자‘능력위주의 인사배치’를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솔직히‘능력’을 보는 눈에 주관이 개입할 소지가 많습니다. 시장님의‘눈’도 여기에 비켜 있지 않다고 봅니다. 외부 인사 위주의 ‘인사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해서 인사를 맡겨 보는 것도 객관적이고 공평한 인사를 기할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A. 우리 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그리고 능력과 성과중심의 실적을 반영한 인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특별승급제 운영”, “근무성적 평정 국별 소위원회 활성화”, “순환근무제 전면시행” 등 8개항을 골자로 하는「일하는 공직사회 조성을 위한 인사운영지침」을 확정·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령의 범위 내에서 인사 이후에는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관련규정에 따라 공정한 인사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사권자의 주관을 배제시키고자 인사위원회 위원 18명 중 외부위원을 14명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위원은 변호사 2명, 대학교수 4명, 학교장 3명, 민간단체장 1명, 퇴직공무원 4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위원 참여비율이 높다고는 하나 보다 더 공정한 인사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외부위원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능력위주의 객관적이며 직원들이 수긍 가능한 인사가 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과 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인사는 어느 조직이나 기본적으로 경쟁구도로 되어있어 직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행 제도상 2명이 승진하려면 10명이 경쟁하기 때문에 자연히 승진하지 못한 8명은 불만이 있고, 전보나 심지어 부서 내에서 인사를 할 때도 자리는 한정되어 있어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나 자리로 가지 못하게 되면 불공정한 인사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선의의 공정한 경쟁을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는 저의 몫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정과 지역발전에 대한 의욕과 능력을 겸비한 직원을 분별해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으로 원칙을 준수하는 인사를 시행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관련 시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12. 김 시장님이 취임하고 나서 눈에 띄는 것이 문화예술의 활성화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문화가 경쟁력이란 말도 여러 분야에서 통용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의 보존 창달에 대해 갖고 있는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빗내농악전수관, 시립미술관, 황악예술체험촌, 백수문학관, 옛날솜씨마을 등을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한시대의 역사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감문국이야기나라’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156억원을 투자하여 감문국 역사문화 전시관 등을 조성하여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사가 한창인 하야로비공원은 총 930억원을 투자하여 43만평(14만3천㎡) 부지에 평화의 탑, 문화박물관, 건강문화원 등이 건축되고 있습니다. 토목과 조경공사는 2016년 12월 1차로 마무리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하였으며, 2차로 추진중인 건축공사는 2017년 7월 착공하여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 입니다.

또한 추풍령 관광자원화 사업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인 경부고속도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추풍령 휴게소 일원에 역사 문화적 상징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역사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총사업비 170억원을 투자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토목 공사가 한창 추진 중입니다.

Q13 지난 12월 5일이었나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를 방문해서 KTX 구미역 정차를 확정하는 듯한 언질을 주어서 우리 김천으로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생각이신지요?

A. 잘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이 총리가 구미 방문 뒤 김천에 와서 황금동시장을 함께 둘러봤습니다. 상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경청하겠다는 취지였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구미에서 KTX 정차에 대한 언질을 주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아마 비공개 석상에서 밝힌 견해 같은데, 우리 시에서는 민관이 힘을 합해 그것을 막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겠지요. 명분과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서 김천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Q14.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지금 이 대담은 ‘송년대담’의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신년대담은 저희가 따로 기획하고 있습니다만 이 시간, 격동의 한해를 보내는 소감과 함께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어려움은 김천시장으로서 추구하는 행정방향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큰 변화를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변화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믿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책이 실패하지 않도록, 제도를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시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 한해는 6.13 지방선거로 226개 기초자치단체장이 선출되어 지방자치제가 한층 성숙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남북철도연결 합의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정학적으로 최대의 격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해년(己亥年)에도 남북한의 화해무드가 확대되고 상호교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남북한의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 모두, 2019년 새해 잘 맞이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Q15. 잠시도 짬을 내기 힘들 정도로 바쁘신데 시간을 내 대담에 응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취재부 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